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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by 제스 월터

remlin 2011. 4. 7. 01:47

요즘 읽고 있는 책제목입니다.

H가 블로그에 서평을 올려놨길래

별점을 다섯이나 주고 유머러스하다는 각층의 반응에

'나도 좀 빌려줘~'해서 읽고 있던 중 나누고픈 부분이있어 옮겨 봅니다.

...

내가 소유하려고 추구하는 것들은 언젠가 결국 나를 소유하게 마련이라는 진리를 알면서도

이 세상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고 스스로가 믿도록 내버려 둔 것이다.

우리는 단지 잠깐 빌려 쓰는 것뿐이다.

이게 시인들 때문에 우리가 망하게 된 대목이다.

시인들은 우리들이 존재론적인 시장과 일시적인 시장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일깨워 주었어야 했다. (존재로서 현상의 종국이 되게 하라./ 유일한 황제는 아이스-크림의 황제이다.*) 그러면 우리들이 이 땅의 물질과 천상의 가치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혼령이 깃드는 곳이 큰 방일 필요는 없다./ 집일 필요도 없다.**) 제기랄, 우리는 구제금융이나 경기 종합 부양책이나 공공사업이 필요한 게 아니라 더 많은 시인들이 필요한 것이다.

* 윌리스 스티븐스의 시 <The Emperor of Ice-Cream>

** 에밀리 디킨슨의 시 <One need not be a chamber to be haunted>

제대로 살고 있는지, 쓰고 있는지 문득 섬뜩해지더라구요, 더불어 서지 대문의 문장도 생각나고.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천사가 아니라 시인이다.) 아래는 덧붙여, 책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