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상-일기♥
블리갤럽- 제이미지!
remlin
2011. 3. 27. 23:29
2011.03.17-27
사랑하기 좋은 날 <a href="http://www.yes24.com//SearchCorner/Result?domain=ALL |
그러니까, 이 날(지난 목요일) 단체 문자 살포의 배경은 이렇다. 목요일은 나름 culture day, 일이 적어 일찍 퇴근을 하고꽝꽝 5개의 도장이 찍힌무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쿠폰을 들고 살랑이는 맘으로 W 커피집에 들렀다. 원래는 다음 주에 있는 책모임 책을 읽어야 하나 메여서 읽는 기분은 싫어서 저기, 저 위의 책을 술렁술렁 산책하는 맘으로 뒤적이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아랫 부분이 눈에띄였고 재미난 실험을 해보고픈 생각이 피어올랐던 게다.
소제목: 단 하나의 콘셉트를 잡아라.
p. 187 외적인 콘셉트와 내적인 콘셉트를 함께잘 잡아 가장당신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일은 매우 아름답다.
외적인 콘셉트로는 귀여운 여자, 섹시한 여자, 바람에 날아갈 듯 청순한 여자, 예쁜 것 하나로 말이 필요 없는 여자,도시적이고 세련된 여자, 참해 보이는 여자 등이 있을 것이다. 내적인 콘셉트로는 애교는 좀 없지만 모든 것을 편안히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여자, 애교 많은 여동생 같은 여자, 믿음직스럽고 어머니같이 푸근한 여자, 당차고 씩씩한 여자 등이 있을 수 있겠다.
p. 188 ... 혼자 착각하지 말고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콘셉트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남성 6인과 센스 있는 여성 4인에게 당신의 스타일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 여유도 있겠다, 궁금도 하고, 재미도 있겠다, 저 밑줄에 홀랑 홀린 게다. 먼저 주변인을 물색,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남자? 별로 아는 남자가 없는데, 게다가 이런 쌩뚱작렬 문자에 반응해줄 사람이어야 한단 말이지. 고심을 하고 싶었으나 저 두 조건만으로 촤라락 리스트가 완성됐다. 분포도는 다음과 같다.울 교회 사람 셋, 그 밖에 아는 사람 셋. / 교역자 둘, 기독교인 셋, 일반인 하나. / 기혼 둘, 미혼 넷. / 연상 하나, 동년배 셋, 연하 둘. / 알고지낸 기간 일년 미만 둘, 일년 이상 넷
여자는 주변에좀 많은데, 센스 있는 여성이라고 했지, 그럼 누구? 나름 위 기준의 분포도를 따져가며 선별해 봤다. 더불어 둘러 말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콕 집어 정직하게 얘기해줄 센스녀들로.교회 둘, 그 밖 둘. /기혼 하나, 미혼 셋./ 선배 둘, 후배 둘.
아, 그런데 뜻밖의 수확이 있었으니 다들 너무나 성심껏기꺼이 엉뚱 문자에 응답을 해줬다는 거다.그래서 이미지야, 컨셉이야 어쨌든간에,인간관계는 잘 맺고 살아왔구나 싶어 뿌듯했다.이 자리를 빌어 성실하게 답해준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문자를 받으신 그대들은 제 주변인 중 열명에 선택되는 영광(?)을 입었던 겝니다. 블리갤럽에 응해주신 열 분, '정말로 고마워요~^^' (혹여 못받았다고 서운해 하시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까 당시문자를 옮겨봅니다.
'질문하지말고답만할것!제이미지어떤편인가요?1귀엽2청순3까도녀4참한현모양처5친구6여동생7엄마'
그런데 참으로 다양한 반응들이 있어서 문자를 주고받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몇 분들에겐 이름으로나마 상을 드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1. 눈깜짝할새 상.
우리 유년부 교역자님, 문자 보내자마자 뾰롱 일착으로 답문이 와서 깜짝 올랐어요. 사연인즉슨 문자보내는 중에 문자가 와서 바로 답을 날리셨다는. 지금 다시 확인해 보니 문자 보낸 시간과 받은 시간이 7:48pm으로 같음, 대단해용! 참고로 2등인 J군은 50분이었음. 여성동지 중 1위인 H양은 52분.
2. 하나로는 모자라 상.
지나치게 오랜 시간 함께 해서 저 보기 중 하나를 꼬집어 낼 수 없었던 그들. L 군은 2가지를, 뭐 하나 선택하는데도다양한 기준을 다 고려하는신중녀 Y언니는 제 내외면을 다 간파해서 세 가지를 혼합해서 답해주셨는데, 또 저 둘이 혼합한 보기가 일치해서 허걱-했다는;;
3.늦어늦어 상.
8시 20분쯤 되자 답문들이 뜸해지며 결과가 정리될타이밍이 됐는데도여전히 답이 없는 20%의 그들. 가만 생각해보니 L양은 연수간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근데 Y샘은 왜 아무 연락이 없는거야, 신중녀 Y언니 말에 아마 그런 질문엔 답변이 없을거라는 회신이 왔다. 금욜에 Y샘 만나게 되면 얘기한다고 했는데 Y언니가 얘길 안한건지, 했는데도 묵묵부답인건지 도대체가 여즉까지 답이 없다. L양은 연수땐 정신이 없었고 뒤늦게 문자에 답하기도 뭐해서 못했고 무려 10일이 지난 오늘 보기를 보고 하는 말이 보기 중엔 없단다. 그래, 그대가 그런 정석같은 사람이라 내가 물어 보고 싶었는데, 지나치게 딱 부러지는구료. 뭐, 그래도 이 20%도 귀중한 관계란 사실.
4. 궁금해 상.
만 하루가 다 지나서야, 그 문자는 왜 보낸거냐고 뒤늦은 의문을 보냈던 H군. 하루 동안 궁금증을 품고 유지한,또 늦게라도 질문을 다시 해준그대에게 친/구/로/서 감사한 마음 한가득. 다~ 관심의 표현이라 여길게~ㅋ
5. 최고엉뚱답변 상.
아, 이건 정말 답문을 받아놓고도 뭔 소린가 한참 고민했던 문자인데 '제이미지가 누군지 알려주면 답할게요'란 답문이 온 겁니다. 저 위에 제목과 문자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이 얘기의 발단이 다 띄어쓰기 때문이/기/도 하기에 랍니다. M군, 제이미지가 외국배우 이름인지 알았다나. 이 얘길 들은 혹자는 그 사람 사회성 결여라며 친하게 지내지 말라했는데 다~ 너무나 맞춤법을 사랑하는 문학도인 M군을 배려하지 못한 제 불찰이기도 하니... 허나 신사동에서 만나기로 해놓고 삼성동을 헤맬 때부터 M군이 특이하단 건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이지. 게다가 더욱 황당한 건 본인의 이미지는 어떠냐며 재차 자신도 보기를 만들어 문자를 날린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더욱이나 보기 중 일부는 얍삽, 밥맛 같은 것도 있었으니. 그러나 그대의 이미지는 어디로 보나 엉뚱. 이후왜 그의 별명이 초딩인지 이해가 되는 문자들의 향연이 몇 분간 이어졌음;;
참, 결과가 궁금하시겠지요? 결과는 복수 답변을 하신 분들도 있는 관계로 조금 표수가 인원수와 차이가 나나 다수득표는 '친구'되겠습니다. 위 187쪽의 글을 타이핑하며 친구를 수식하는 문장이 저 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친구란 뜻이 애교없음이란 뜻이었군 싶은 맘에 조금 맘이 아프기도 하지만 H의 말대로 제일 낯설지 않고 편한 사람이란 뜻도 되겠지요. 남자들은 친구 4표, 까도녀 1표, 참한 현모양처 1표, 여자들은 친구 1표, 까도녀 1표, 청순 2표, 참한 현모양처 1표 기타(편하지 않은 친구?) 1표였지요. 그래서 교회 커플 결혼식을 보고 예식장에서 식사를 하며 사람들과 함께 내린 제가 잡을 컨셉은 친구를 베이스로 깔고청순하고 참한 이미지를 최대한 극대화한다로 결론을 내렸는데 글쎄 어떻게 실천해야할지는 영~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이상 첫번째 블리 갤럽의 조사 내용 정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