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상-일기♥

환상의 크리스마스

remlin 2009. 12. 27. 06:40

2009.12.24-25

마라도에서 온 환자 분을 빠이빠이 전송하고 '이제 자유다!'

23,24일 선생님의 휴가로 바짝 긴장했던 끈을 놓고 성탄전야제가 있는 교회로 고고!!

영아부의 첫 순서는 놓치고 유치부 뮤지컬부터 보았어요.

우리 유년부는 '별들의 축하행진'에서 호응이 높았던 아빠와 함께 '성탄이야기' 찬양에 맞춰 세 커플이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추는 왈츠를 선보였지요. 그리고 거의 마지막 무렵에 있던 가버나움의 순서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교향곡 9번, '기뻐하며 경배하세' 찬송에 맞춰 엉뚱 발랄 깜찍 아카펠라+막판 댄스. (섭의 일명 제기차기 댄스는 선풍적 호응을 얻었음) 결국 연습 지난 주 하루 하고 당일 몇 분 전에 맞춰본 게 다인데 교육부서 3등을 먹었습니다. 3년 연속 성탄전야제 수상에 빛난 우리들은 기뻐하며 경배하였죠. ㅋㅋ 게다가 선물도 양갱과 비누-지난 2년의 수상선물 목록임;-가 아닌 맛난 초코바라 저녁도 못먹은 제겐 너무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수상 전에 있었던 2살 유나와 아빠의 깜찍 왈츠도, 급조된 다섯 집사님들의 오빠 밴드도 너무 좋았구요~

몇년 만에 부활한 새벽송을 기다리며 예수님 생일 축하 케이크 촛불도 불고-근데 예수님께서 안부셔서 우리가 대신;- 집사님들께서 정성스레 만드신 떡국도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본당에 모여 조편성을 하고 새벽송을 하러 우린 공덕동으로 갔죠. 세명의 97기와 찬양팀 필석이, 대장이신 두 명의 여 권사님들과 구역 교회 가족들의 집을 돌며 지현의 인도에 맞춰 사성부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기쁘다 구주오셨네'를불렀습니다. 갈수록 좋은 화음이 나오는데 어느새 마지막 집이라 아쉽기도 했어요. 서울에 그리 높은 곳이, 게다가 이리 지척에 있다는 게 놀랄 정도였습니다. 거의 남산과 같은 높이로 마주바라기로 서울 전역의 밤풍경이 아래로 내려다 보였지요. 반짝반짝 별과 함께구불구불 골목이 살아 있는 동네를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라앉히며 부른 우리의 화음이 다른 이들의 맘을 울렸는지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우리 교회 식구가 아닌 다른 편 집에서 누군가가 '메리 크리스마스'하며 답해줘서 또 너무 기쁘고 즐겁고 감사했지요. 새벽송 한 곳에서 받은 선물과 돈봉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갑니다.

찬양을 마치고 다시 모이기로 한 가버나움 여덞명의 지체는 무얼할까 어디선가 굴러온 귤과 배를 까고 깎아 먹으며 고민하다 2대의 승용차로 나눠타고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가버나움의 최집사님-교회에서 잘나가시는 CEO 집사님 성이 최씨, 좀 잘 쏘십니다 ㅋㅋ-이라 불리는 제가 조개구이를 쏘기로 했지요. 1시간여를 찬양을 들으며 대화를 하며 경미한 톨게이트 사고(?)로 졸렸던 눈 번쩍 뜨는 일도 겪으며 도착한 을왕리 해수욕장은 썰물이라 갯벌을 마구 헤치며 들어가니 저 끝에 바다가 한자락 보여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바다는 바다라 좋았어요. 조개구이 먹으며 장회장의 2년 전 실연의 이유를 분석하기도 하고 보니 어느덧 새벽이 지나가고 있었지요. 11시 성탄예배, 혹은 찬양대 칸타타 최종연습으로 9시 반에 모여야 했던 무리들은 다시 차를 데덴찌로 나눠타고 해가 오르기 시작하는 서해대교를 지나 7시 반경 교회로 컴백했습니다.

2-3시간 자고 다시 성탄예배를 드리고 칸타타를 듣고-권사님 한 분이 중간에 찬양하다 쓰러지셔서 좀 놀라고;- 비오는 거리를 나와미처 잊고 있었던 이번 주일 졸업예배 아이들 선물을 사러 광화문 교보로 갑니다. 빛 축제 때문인지, 연말이라 그런지 완전 사람들에 밀리고 헤쳐서 동화책 위주로 네권을 골라 들었어요. 용이 되기 삻은 이무기 꽝철이(예진이 몫), 아기 여우 헬렌(동주 몫), 친구야 넌 어떤 행복을 꿈꾸니(황유 몫), 사랑은요(조유 몫).

집에 돌아오니 어느덧 예매해둔 데파페페 공연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혼자 가는 거라 급히 저녁을 서둘러먹고 다시 공연장인 구로아트밸리로 갑니다. 가는 중에 버스 안에서 보니 눈이 펑펑 와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예감이 좋아요, 공연 기대에 가슴은 두근두근. (공연 이야기는 문화느낌 카테고리에 이어서...)

왠지 쓰다 보니 롤러코스터 분위기가;;;

덧. 사진은 정리되는 대로 첨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