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확신과 불신 사이, 다우트
[다우트], 의심이라는 제목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신부의 편에 서게 될지, 수녀의 편에 서게 될지 보고나면 어느 쪽엔가 자신의 입장이 서게 되리란 말에 호기심이 일어서 영화를 보고 왔다.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은 아트 하우스 모모. 영화관이 알고 보니 모교 안에 있었다. 간만에 젊음의 기운이 넘쳐나는 신촌으로 고고~~
영화의 배경은 카톨릭 성당과 성당에서 운영되는 학교로 진보적인 성향의 플린 신부와 보수적인 성향의 학교장 알로이시스 수녀의 관점에 따라 같은 사건이 어떻게 이해되고 받아들여 지느냐를 보여준다. 그 사건의 핵심에는 밀러라는 흑인 남학생이 놓여 있으며, 사건을 처음 의식한(의심한?) 관찰자 제임스 수녀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길 바라며 이 영화의 주제라 할 문장은 초반의 신부의 강해에 나타나 있다.
“의심은 확신과 같이 강력하고 지속적이다.”
무언가를 믿는다는 건 확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믿음이 불신에 대한 확신이라면 어찌할 것인가? 이 물음 속에서 영화를 보며 진정한 믿음이란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지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됐다. 영화의 마지막을 울렸던‘노엘~노엘~’을 들으며‘우리의 강팍한 마음이 그를 정죄했으며...’란 찬양이 연상됐다. 예수님에 대해‘저 분이 정말 구세주일까’란 의심(확신이 된) 없이‘유대 사회를 혼란케 하는 자’란 확신(의심이 된)이 흠 한 점 없는 예수님을 죄인으로 만들었지 않았던가.
우리에겐 불신과 확신 사이, 의심의‘눈부시게 완벽한 기적의 발런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발런스를 이룰 수 있는 키워드는 신뢰이다.
* 페퍼톤스의 'Balnce' 가사중
2009.3.7일에 보고 14일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