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상-일기♥

다시 새해 맞기- 아줌마 파마, 렛미인

remlin 2009. 1. 27. 05:04

2009.01.24

임원회의를 하고, 자막도 맡기고, 유년부 반 아이들도 모두 설이라 시골간다해

기쁜 맘으로(?)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기로 했다.

하여 새해를 맞아 머리를 하려고 미용실에 갔다.

손상된 머리를 잘라달라고 하니 그럼 삭발을 해야한단다;;

머리가 잘 나오는 편이긴 한데 감으면 금새 풀린다고 했더니

평소보다 짧게 + 왕 뽀글 아줌마 파마를 해주셨다. OTL

같이 간 S도 다음날 보니 똑같은 아줌마 머리가 되어 있어 함께 있으니 민망;

새해 인사만 하고 급 헤어짐. 다음주엔 조금 풀린 머리로 만나길 바랄밖에 ㅠ_ㅠ

맘에 안드는 머리지만 하고나니 어쨌든 시간은 흘러흘러 다 저녁.

미뤄왔던 2009년 다이어리도 사고 보려했던 영화도 볼 겸 명동에 갔다.

코즈니에서 20% 할인하는 다이어리를 살까 하니 뭔가 20% 부족해 보여 안사고

시간에 맞춰 '렛미인' 마지막회 상영분을 보러 중앙시네마로 고~

흡혈귀, 왕따, 자살조장, 뭐 이런 단편적인 정보만 듣고 갔는데,

음... 제목이 내포하고 있는 말 그대로였다.

let me in.

초대받지 않으면 난 들어갈 수 없어.

하나와 하나를 이어 둘로 만들어 주는 건 '렛미인'의 초대, 키워드는 '나는 너'

검고 붉은 엔딩크레딧의 배경은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만남 같고

'사랑=죽음'은 흡혈의 미학이라서 에이린과 오스칼의 첫키스는 피맛.

차갑지만 포근한 느낌의 눈이 흩날리던 풍경은 영화의 감각 그대로...

양여진의 [TTK]가 새삼 다시 보고 싶어져 만화인에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귀가.

늦은 밤 영화를 보고 아줌마 파마 머리를 한 채명동 길거리를 걷던 중,

렛미인 생각에 골똘해 있는데 누군가 툭쳐서 보니 대학교 후배.

올 3월에 결혼할 그 아이의 남편될 사람과 함께그 몰골로 만난게지;;

그렇게 새해 맞이 준비의 날은 저물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