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허니비엔나
2008.12.21
1. 유년부 [별들의 축하행진]
인생 최고로 바빴던 주일.
어제 자정 가까이까지 행사 준비와 예배, 공과 준비를 하고
주일 아침, 1부 예배 자막 플레이하고, 행사 자막 수정보고
유년부 예배드리고 바로 행사 예행연습, 준비물과 프린트와 자막 때문에
사무실과 집과 부실을 들락날락, 아이들은 여기갔다 저기갔다 정신없고,
맡은 프로그램 아이들에, 원래 우리반 아이들 챙기랴,
부모님 초대 행사라 어머님들 챙기랴, 방송실 자막 챙기랴.
그 와중에 청년부 예배 임원 특송이라 예배는 못드리고 특송만 드리고 빠져 나오고
오후예배 하바로프스크 소녀합창단 자막 영상하다가 본격 [별들의 축하행진] 행사 시작.
다시 가버나움 가서 성탄절 전야 행사 UCC와 인형극 연습 보고 임원회의 하고
식사하며 첫 '허니(Honey)비(Book)엔(&)나(我)' 책모임까지 하고 귀가.
휴~
2. [허니비엔나]='HoneyB(ook)&我'
이것이 문제의 [허니 비엔나]랍니다.
여진이가 허삼관매혈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물었을 때,
생뚱맞게 제가 '허니비엔나~'라고 말해서 한바탕 웃음바다가;;;
(사실 일부러 웃으라고 그런건데, 의미부여 짱인 명재가 책모임 이름으로 만들어버린 사건?)
[허삼관매혈기]는 정이 듬뿍 들어간 소설이랍니다.
장이모우 감독이 [인생]이란 제목으로 영화화한 것처럼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작가인 위화는 죽음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평등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가의 말에 적어놨구요.
어떤 책모임에서 모든 책을 읽을 때한가지 주의로만 해석하는 분이 있어서 늘 트러블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그런데제가 기독교적 관점에 경도(?)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허삼관이란 한 사람이 피를 판다는 제목의 뜻과 같은이야기를 중반쯤 읽으면서 주님의 피흘리심이 생각났습니다.아버지인 허삼관이 병들어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생명과 같은 피를 팔아 치료비를 대는 모습. 비록 그 아들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님에도 모든 정성을 바치는 그 모습에서 아버지되신 주님의 사랑도 그와 같지 아닐까 싶었습니다. 허삼관매혈기는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가족에 대한 피땀 흘림의 상징이며 더 나아가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피값과 같은 사랑의 상징이 아닐까.
성탄절을 맞아, 가족애(좁은 의미의 가족이던, 넓은 의미의 하늘가족이던)를 되새기며
요즘같은 연말에 한번쯤 읽으면 좋을 소설이란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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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생명과 같은 피를 파는.
1장 by 허삼관
오늘에서야 피땀 흘려 번 돈이 어떤 거라는 것을 안 셈이지요.
제가 공장에서 번 돈은 땀으로 번 돈이고,
오늘 번 돈은 피 흘려 번 돈이잖아요.
5장 by 허삼관
설령 목숨을 파는 거라도 난 피를 팔아야 합니다. 저야 내일 모레면 쉰이니
세상 사는 재미는 다 누려 봤지요. 이제 죽더라도 후회는 없다 이 말이죠.
그런데 아들 녀석은 이제 스물한 살 먹어서 사는 맛도 모르고 장가도 못 들어
봤으니 사람 노릇을 했다고 할 수 있나요. 그러니 지금 죽으면 얼마나 억울할지...
- 용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생명.
p.199 by 허삼관
일락아, 하소용이가 이전에 우리에게 몹쓸 짓을 한 건 다 지난 일이다.
그걸 마음 속에 담아 두면 안된다. 지금은 하소용의 생명이 위급하니, 목숨부터 구하고 보는 게다.
어쨌든 하소용도 사람이고, 사람 목숨은 다 소중하니 말이다.
...
일락아, 하소용이가 지금 널 친아들로 받아들이려 한다는구나.
그 사람이 널 친아들로 생각하지 않으면 나도 네 친아비 노릇을 할 수가 없다...
일락아, 오늘 내가 한 말을 꼭 기억해 두거라.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 한다.
난 나중에 네가 나에게 뭘 해 줄거란 기대 안 한다. 다만 나중에 나에게,
내가 내 넷째 삼촌에게 느꼈던 감정만큼만 가져줬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내가 늙어서 죽을 때, 그저 내가 널 키운 걸 생각해서 가슴이 좀 북받치고,
눈물 몇 방울 흘려 주면 난 그걸로 만족한다...
- 기억: 잊지말아야 할 것.
p.322 by 허옥란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 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 봐. 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날 옥수수죽만 먹었을 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 이젠완전히 잊어먹었구나.
...
너 살리려고 자기목숨은 신경도 쓰지않고, 사흘 걸러 닷새 걸러 한 번씩 피를
파셨단 말이다. 송림에서는 돌아가실 뻔도 했는데, 일락이 네가 그 일을 잊어버리다니...
이 자식들아, 너희들 양심은 개새끼가 물어 갔다더냐. 이놈들...
- 허삼관 매혈 리스트
결혼준비, 일락이 사고, 임분방 사건, 흉년 식량난, 일락이 농촌 생산대 갈 때, 이락이 생산대장 접대(*2), 일락이 병원비(임포, 백리, 송림매혈후수혈, 황점, 칠리보 수혈받아 장녕매혈) 1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