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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멋대로 아름다운 말_02. 설레다

remlin 2008. 10. 9. 02:58

멋대로 아름다운 말_02. 설레다

수요일,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

집으로 돌아와 세수를 하며, 이를 닦으며 '설레임'이란 어떤 건지 느꼈다.

얼마전에 어디선가 읽었는데, 사람은 다시는 겪을 수 없는 어떤 순간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충만한 무언가를 느끼는 순간이라는 걸 알고는 아쉬워 하며 충만의 최고점에 잠기는 순간이 있다고... 그리고 오늘 그 많은감정들 중 설레임의 최고점을 느꼈다.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기 몇 시간 전부터의 기대감, 기다림의 흥겨움, 두근거림의 총체.

그런 설레임을 느껴본지가 언젠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올 때,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나 콘서트 소식을 접할 때 종종 느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역치가 높아져 버려서인지 설레지 않는 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삶의 지도를 발견했을 때,

그건 보물지도와 다를바 없기에

설레지 않을 수 없었어.

'설레다'란 단어가 최고로 잘 어울리는 자리는 '꿈'과 함께인걸.

이번 토요일 수많은 스케쥴의 가능성 중에서 하나를 골라낼 수 있는 이유,

가르쳐 지/키/게 해야하는 이유,

[별들의 축하행진]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암송과 노래를 생각하며 부담이 아닌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이유,

교회 화장실에 붙일 문구를 고르며 들뜰 수 있는 이유,

'새벽별'의숨어있는 뜻을알 수 있었던 이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그 말을 내 속에 심은 이의 뜻을 알게 됐는데 안설레일 수 있을까.

응,응,응...

그들을 꿈꾸게, 그들에게도 새벽별을 갖도록 해주자.

말뿐이 아니라 Service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말대로 사는 사람들이야.

당신도 분명 설레임의 최고점을 알 수 있는 날이 올거야,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