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상-일기♥
두 꿈ㅡ기다림
remlin
2008. 10. 4. 22:45
2008.10.04
늦은 아침 꿈을 꿨다.
그리고 꿈을 꾼 후 두번째로 울었다.
꿈 속의 대화가, 감정이 선연하여 자면서도 주루룩 흘러내리는 방물방울...
십오년전, 첫 꿈은 휠체어 아래 굴러 가는 빨간 사과의 이미지가 너무 슬펐다.
작은 사과나무와 햇살과 소년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두번째 꿈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만이 선명하다.
그 중에서도 후자의 네 문장만이 생생히 살아있다.
돌아올게.
네곁으로 돌아올거야.
나야말로 부탁해.
그러니까 기다려줘, 응?
팔의 느낌과 눈의 마주침과 침묵과
갑작스레 연결된 마음.
저 대화를 적어놓고 나니 두 꿈은 결국 같은 이야기,
이어진 이야기란 게 분명해진다.
언제나, 늘 나를 슬프게 하는 건-이미지던 말이던-
돌아온다는, 곁에 있을 거라는 약속으로 포장된 기다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