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상-일기♥
걷다. 그래서 반짝일 수 있는 것.
remlin
2008. 4. 15. 01:17
2008.04.14
싸이에 올려진C가 찍은 내 사진을 보다...
마을 버스를 타려고 달려가는 아주머니를 보며
그래도 나는 굳건히 걸어가리라 다짐한다.
평소보다 밝은 퇴근 길, 아직은 남아 있는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기에 만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
말라가던 마음이 잠시 봄비를 만난 듯 적셔진다.
날아가는 새의 깃이 나뭇잎에 닿을 때의 퍼덕거림.
파랑과 빨강의 그라데이션속 햇님의반짝임.
잔디에 앉아 고개를 갸웃거리는 까치의 움직임.
아빠에게 안겨 지나가는 아이의따뜻한 표정.
또각, 뚜벅 걷는 소리, 대화 소리, 바람이 스쳐가는 소리.
이런 삶의 반짝거리는 순간이뭍혀 버리기 시작했던 건,
걸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잃어버렸던그 때부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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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던 [걷다. 반짝이다.]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