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2007.12.24
무언가가 마음 속에서 차고 넘치면
그 감정을 어떻게든 흘러넘치게 해야하기 때문일까?
목이 메이고, 손가락은 그 생각을, 감정들을,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적어내려 가게 된다.
내가 글을 쓸 때는 슬픔이나 기쁨이나 행복이나 외로움이나 감정들이 이렇게 넘쳐 흐를 때란 걸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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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을 얼마 안남긴 크리스마스 이브,
내 곁에 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 더욱 많이 웃을 수 있었던 건
늘 그 자리에서 당신들이 나의 바람막이가 되어주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이젠 몸은 떠나게 됐지만 오붓하고 가족적이었던 별관 수술실은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오래된 책과 같은 친구가 되어줬던 북꼼가족들 덕에 좀 더 따뜻한 마음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영원한 제 멘토이며, 신앙과 같은 삶을 보여주시는 임목사님과 드림 공동체는 제 일주일의정가운데에서길을 잃지 않게 이정표를 하나씩 세워주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임원으로 세워준 가버나움 선교회와 청암의 가족들에겐 무엇보다 많은 걸 받아왔기에, 하나하나 열거 할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 담을 만들었던 저에게 늘 꽃들을 던져넣어 주었던 많은 이들이 청암의 가족들 곳곳에 심기워져 있기 때문이죠.
제가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건모두 이런 당신들 덕분입니다.
30대를 바라보게 될 걸 알기에 20대에 못이뤄 놓은 여러 일들에 자꾸 마음이 쓰여
연말이 다가오는게 두렵기도,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돌아보니, 주님께선 더 중요한 사람들을 주셨더군요.
꿈이란 건 성취해야 할 일로 바라볼 때 보다 사람을 바라볼 때 더강렬해진다는 걸,
사람에 대한 사랑이란 열망이 꿈이란 모양을 빚어내기에 더 적합한 소재란 걸...
2007년 12월의 마지막보름간 소중한 당신들과 만나고, 함께무언가를 이뤄내고,
이야기 하고,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당신들을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은 늘 저를 감싸주는저 비닐 바람막이 같은 존재였습니다.
12월 11일 호흡기 내과 송년회
12월 13일 별관수술실 송별&환송회
12월 15일 가버나움 신구임원모임
12월 15일 북꼼 송년회
12월 16일 향편님 댁, 다야 돌잔치
12월 18일 드림공동체&청암 송년회
12월 19일 가버나움 성탄절 전야제 준비 모임 #1
12월 20일 수술실 송년회
12월 23일 가버나움 성탄절 전야제 준비 모임 #2
12월 24일 청암 성탄절 전야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