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신학하기
2007.10.20
기독교 소통을 꿈꾸는 신문 [아름다운 동행]에서 즐겨 보는 칼럼 중에 백소영의 '드라마로 신학하기'라는 꼭지가 있다.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아 100% 감이 오지는 않지만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끌어올리는 생각과 글발에 놀라워 하며 즐겁게 읽어나가곤 했는데, 주말에 뒹굴면서 TV 채널을 돌리다가 본 [태왕사신기]에서 나 역시 그 칼럼과 같은 시각으로 드라마를 읽게 된 부분이 있어서 '오올~'하며 내 자신이 기특해졌다.
주인공인 담덕이 아버지를 죽인게 아니냐는 족장들의 의심 속에서 하늘의 재판으로 진실을 알기 위해 '가오리'라는 의식을 집행하게 된다. 하늘의 검을 가슴에 찔러 살아나면 그의 무죄가 입증되는 것. 결국 담덕은 칼에 찔리고도 살아난다. 그런데 웃긴건 그 모습을 다 같이 봐 놓고도 그를 왕으로 추대하기 싫어하는 족장들은 무슨 수를 쓴 것 아니냐며, 자신들이 속은 것이라고 말하는 거다. 그 모습을 보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부활한 후에 나타났던, 혹은 여러 기적들을 보고도 믿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리고 소문들에 귀가 쫑긋해서 진실을 못알아보고, 알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헛된 말들에 유혹되어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무지한 고구려 백성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내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세상의 모습이 다수로 비춰지기에 그 곳에 파묻혀서 숨어 있으려 한... 그렇지만 진실은 다수결의 원칙으로 결정되는 게아니다.
보고도 믿지 못하는 건 믿고픈 건만 보는 우리의 시각 때문이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외치는 말씀을 새겨
세상의 말이 아닌 당신의 말씀에 귀기울일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