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rd 그리고 히라이 켄
2007.08.08
예전에 대학시절 청년부에는 A Word라는 모임 마지막에 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모임의 끝에 한 주간에 힘을 줄 말들을 특별한 일을 맞은 사람이 -생일이었다든지- 한 마디 해주고 마무리를 지었던거죠. 그 때 들은 말 중에 주옥같은 말들이 꽤나 됐었지요. 지금은 사라진 순서지만 이 어워드에 전 애정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 개인 홈페이지에 비슷한 메뉴를 만들었었죠.청년부 시절에 들은 지침같은 말들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슴 속에 새겨놓은말들을 하나씩그 공간에 풀어놓았습니다.책 속 좋은 글을 옮겨 놓은 것도 있고 인상깊은 누군가의 말일수도 있고 나 스스로의 다짐이나 스쳐가는 생각일 수도 있는 글들을 그 메뉴에 차곡차곡 쌓아뒀었습니다. 그 애착이 의무가 되어 일주일에 한 가지씩은 꼭 적자는 다짐으로 이어졌고 그러다 보니 꽤나 많은 문장들이 모였더라구요.
이즈음 마음이 계속 허해서 '위로가 필요해.'라고 중얼거리다 어워드 메뉴를 생각해 내고는 오랫만에 쌓인 글들을 보니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Passion은 Junk를 Precious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히라이 켄의 DVD를 보며 든 생각을 적어놓은 글이었죠. 그의 첫 데뷰곡이 [Precious Junk]였고, 그의 노래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이 현재의 그를 만든 것이라는 걸 알기에,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에 따스한 시선을 담아 부른 노래가 보물로 화하는 건 그의 열정이라는 마법 때문이라고 생각해 적어 놓은 글이었습니다. 히라이 켄과 저의 합작품 같은 문장이죠. 9월 12일에 27번째 싱글이 발표된다는 소식이 들려서 어둡던 마음에 빛이 스며드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흐린뒤 방긋 맑음 정도의 느낌?
한 주 내내 햇빛 보기 힘들고 비때문에 우울하고 눅눅했던 제 마음도 이 문장으로 인해 조금은 따뜻하게 덥혀졌죠. 그리고아는 사람들에게 이 문장을 문자로 대량살포하고, 북꼼 게시판에도 올려놓고는 뭔가 좋은 에너지를 나눴다는 기쁨에 흐뭇해 한 하루였습니다. 짧은 문장 하나로 햇볕을 쬐인 듯한 기분을 느껴서, 하루를 두근두근 대며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노래도 제겐 우울증 치료책. 요즘의 BGM은 한강의 [햇빛이면 돼], 소울메이트 OST [Thinking of you], NANA OST 중 츠지야 안나의 [Stand by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