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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도서] 오늘 만난 몇 가지 구절

remlin 2007. 2. 25. 06:12

하나.NANA 42화, 레이라가 신에게 쓰는 메일 中

제대로 눈을 바라보며 얘기를 하고 싶어.
거짓없이 누군가와 바라본다는 것은
자기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도 생각하니까.
눈을 피하며 지는 거겠지?
난...지고싶지 않아!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한 마지막 기억은 북꼼, 굿바이님과의 정종번개 이후로는 없었던 듯. 그래서 그렇게나 나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나... 뚫어져라 쳐다보는 듯한 굿바이님의 눈길이 기억나네.

둘. 신문 아름다운 동행 中 일하는 사람들이 글 쓰는 세상을 꿈꾸며 by 서정홍

저는 이오덕 선생님을 만나면서 시는 '전문가'의 것이 아니고 '일하는 사람'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특정한 사람만 나누어 읽고 자기들끼리 평을 하는 이 따위 짓거리가 요즘 판을 치고 있습니다. ...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선생님은 일하지 않는 사람은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제게 일러 주셨습니다.

아들에게 3 by 서정홍

아들아

동전 주고 버스 타지 말아라

차표 팔아

남는 이익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생각해 보아라

-> 그동안 시를 어렵게 여겼던건 전문가들의 영역이란 생각이 너무 강해서 였을까...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선생님처럼 강의 하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시를 이렇게 어렵게 여기지는 않게 되지 않았을까...

셋. 섬진강에서 by 오인태

너무 쉽게

사랑한다는 말을

뱉으면서 살아왔습니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는 말도

너무 쉽게 던져버리곤 했습니다.

사랑하는 일도

사랑하지 않는 일도

쉽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습니다.

그리하여 저 강물처럼

내게 오는 것들과

내게서 멀어지는 것들까지

마음 두지도 내치지도 않고

그냥 운명처럼 흐를 일입니다.

-> 강처럼 사는 법을 터득하길 바래보지만 인간은 자연처럼 그렇게 유연하지도 않고, 너그럽기도 힘들어...

보태기. 여기서 오늘이란 2007.02.24 (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