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감독: Michel Gondry
각본: Charlie Kaufman
출연 : 짐 캐리(조엘 바리시), 케이트 윈슬렛(클레멘타인 크루진스키)
키어스틴 던스트(매리), 톰 윌킨슨(닥터 하워드), 일라이자 우드(패트릭)
"축복받은 자는 망각하는 자이다. 큰 실수에서도 얻는게 있기 때문이다."
by 니체
"행복은 순결한 여신만의 것일까? 잊혀진 세상에 의해 세상은 잊혀진다. 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 여기엔 성취된 기도와 체념된 소망 모두 존재한다.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e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ed.")
by 알렉산더 포프 (Alexander Pope)
"우리 어디서 만난 거 같지 않아요?"
영화의 시작, 줄거리를 알고 있어서 일까, 이들의 만남이 처음이 아닐 걸 예상하고 있었다.
서로의 기억을 잃은 둘은 다시 처음 같은 만남을 반복하고 있다.
저 자막은 자주 머리색을 바꾼다는 클레멘타인이 좋아하는 염색약 색깔 이름...
조엘의 생각으로 시작하는 나래이션과 그의 메모와 그림들이 맘에 들었다.
나는 조엘을 닮았고, 너는 어떤 면에선 클레멘타인을 닮았다.
클레멘타인이 추천한밤소풍 장소는 얼은 강
역시 이 곳도 두번째 찾은 장소라는 걸 이들은 모르고 있다.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모습은 보기 좋아.
영화포스터에서 본 그 장면, 저런 곳에 너와 함께 가고 싶어...
있지도 않은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어 내는 천연덕스런 모습에 웃음을 머금어 본다.
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것도 멋질거야, 그지?
저 세 장면은 도입부이고 이제 자막이 흘러나오며 본궤도에 이른다.
둘은 이미 서로에게 끌렸던 그 모습들에 질려서 싸우고 헤어진 상태,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화해의 선물을 준비했던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자신과의 추억을 모두
지운 사실을알게 되고 그 사실을 용납할 수없어 본인의 기억도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가 자는 동안, 클레멘타인과의 기억들은 삭제되기 시작한다.
꿈과 현실 속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영화의 대부분이 진행된다.
그래,,, 처음으로 함께 둘이 저 얼은 강에 누웠을 때 클레멘타인의 머리는 '레드 메너스'였어.
다름에 끌리고, 다름에갈라지지만, 그 다름 때문에 예뻐보여, 정말.
행복해 보여,,,
행복은 곁에 있는 것, 흠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빛
- 매리는 사랑의 아픔이 없는, 잊고픈 것을 잊게 하는 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거라 생각했겠지만,
진짜 흠없는 마음을 만들 수 있는 건 그 아픔까지 따뜻하게 내리쬐어 주는 영원한 햇빗같은 사랑,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사랑이야.
삭제되는 기억 속에서 둘 사이의 추억과 서로의 과거를 더듬어가는 모습...
"이 기억만은 지우지 말아주세요!"라고 조엘이 외친 추억.
어렸을 때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했다는 클레멘타인의 고백.
조엘의 다독임은 클레멘타인을 치유해 준다.
"계속 곁에 있어줘..."
조엘은 기억삭제에 반항하며 클레멘타인과 자신의 과거 기억으로 건너간다.
기억와 기억이이어질 때...어린 날외로움과 아픔의비가 행복으로 바뀐다.
조엘의 과거를 떠돌며 클레멘타인은 그의 편이 되어준다.
첫만남이 있었던 바닷가에서, 둘의 모든 추억이 삭제 되기 직전, 안녕을 고하는 모습
"나를 기억해줘..."
그렇지만 이 영화의 카피처럼,
기억은 삭제되어도 사랑은 삭제되지 않기 때문일까?
결국 첫장면처럼 다시 같은 추억의 장소에서 만나고 끌리고 기억을 되살리고
사랑을 이어간다. "오케이?" "오케이..."
그런데 정말 궁금한거,,,
팜플렛에 보면 바다가 좋아서 클레멘타인이 파란색으로 머리 불들인 거라고 써있던데
도대체 그런 얘긴 영화의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던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