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느/낌-책영화음악♥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remlin 2005. 12. 11. 12:50


감독:김현석 / 제작 : MK픽처스

출연:김주혁(광식), 봉태규(광태), 이요원(윤경), 김아중(경재), 정경호(일웅)

0.

처음으로 본 조조영화인 듯 싶다. 교회 조원들과 함께 보려했으나 조조는 무리였던가?

단 둘이 보게 되다닛;; 이런 예상치 못한 원투원 당황스럽다;;

게다가 평소 너무나 한산했던 [랜드시네마] 학생들로 점령당해 있었다.

같이 간 조원의 졸업한 학교 학생들, 속속 만나게 되는 선생님들께 인사.

평소와 다른 시츄에이션과 함께 영화를 보러 상영관으로~

(이후부터 네타 다량 함유할 예정으로 볼 생각 있는 분들은 읽기 삼가.)

1. 평화유지군, 광식 당기다!

영화는97년 복학한 광식편부터 시작한다. 너무나 익숙한 97이란 숫자에 친근한 느낌.

그의 대학시절 별명인 [평화유지군]이 단적으로 그를 나타내는 말.

(광식은 분명 에니어그램 9유형일 거다, 틀림없어.)

대학동창 결혼식장에서 첫사랑 윤경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다시피우려 했으나

표현에 너무나 어색한 그는 대학시절처럼 또 다시 자신의 사진관 알바생 일웅에게

윤경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로 전락;;;

그 과정에 대학시절과 현재 윤경과 이어질 수 있었으나 어긋난 상장수의 장면들이

첨가된다. 어이없으면서 코믹한 상황들이 곳곳에서 튀어 나온다.

더불어 광식의 캐릭터가 아주 잘 표현되는데,

대표적인 장면이 사우나 실로 들어서며 문을 밀려다 [당기세요]표시를 보고

다시 당기는 부분.

그리고 그를 나타내는 최고의 장면은 광식의 테마로 생각되는

"for the peace~"노래가 흘러나오며 윤경과의 재연결고리였던 평화 스테이플러심이 비춰지는 장면

이어지는 광태 꿈 속의 평화유지군으로 등장한 군복차림의 광식.

광식은 이번에도 평화를 위해 일웅에게 윤경을 양보하며 자신을 희생한다.

2. 개선이 필요한 남자, 광태 밀다!

화면이 바뀌며 광태편으로 연결된다. 12번 이상은 한 여자와 자지 않으려

커피전문점서 받는 도장을 찍으며 카운트를 하는 그는 형과는 다른 의미로

한 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사랑해."란 말도 "사~루비아"로 변해버린다.

예쁜 여자가 많다는 이유로 출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만난 경재와도 마찬가지.

"넌 고칠 데가 많은 애라 좋았어."라고 광태에게 말한 경재지만 그점에 지쳐 헤어진다.

12번 만나고 헤어졌는데도 왠지 계속경재가 기억에 밟히는 광태...

그러다 술 취해 찾아간 경재의 오피스텔에서

광태는 둘 사이의 추억이 없다며 문전박대 당한다.

사우나 실에서 늘 밀어서 문을 여는 광태, 밖으로 나가려고 당기는 문을 밀려다 튕겨나가며 전사(?).

사람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 그치만.

경재가 제본해준 비디오 100선을 들추다 함께 봤던(광태는 보다 잤다;)영화를 발견.

기억을 떠올려 혼자 비디오를 보던 광태는 경재가 울었던 것처럼 운다.

그렇게 둘 사이의 첫 추억이 만들어 진다.

3. 광식이 동생 광태, 광태 형 광식

형제가 변했다. 일웅과 윤경의 결혼식.

광식은 유명한 영화 [졸업]의 한 장면처럼 식장에 나타난다.

그렇지만 신부를 데리고 도망치진 않고 내민 손을 접어 마이크를 쥐고

축가(세월이 가면)를 불러주고 사라진다.

광식은 경재와 약속한 마라톤 경기날이 이 날이란 사실을 알고 식 중에 사회보다 말고

뛰쳐 나간다. 술김에 한 약속을 처음 지키며 양복차림으로 완주하고 쓰러진다.

.

.

.

사랑에 실패한 광식은 인연과 만나면 [신의 신호](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신으로부터 들린다든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광태에게 얘기한다. 그리고 광식은 크리스마스에 불쇼와 물쇼를

겪으며 신의 신호를 확실히 느낀다~^^

그리고 광태는 유학갔던 경재를 우연히(이것도 신의 섭리?) 다시 만난다.

"광식이 동생 광태~"가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엔딩 음악을 뒤로 인연이란 뭘까 생각했다.

짐작을 확신으로 만들게 하는 무엇?, 우연을 가장한 신의 개입?

사람을 변하게 하는 어떤 것?...

<광식이 동생 광태> 명대사


- 짝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광식의 대사
“인연으로 맺어질 사람이 있으면 절대자가 무슨 신호를 보내줬으면 좋겠어.”
“새우는 새우일 때, 볶음밥은 볶음밥일 때가 아름답다. 새우볶음밥은 잘못된 조합이야.”

- 한 마디 한 마디가 촌철살인인 윤경의 대사
“여자들은 짐작만 가지고 움직이지 않아요.”
“인연이라는 건… 운명의 실수나 장난 따위도 포함하는 것 같아요.”

-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드는 광식과 윤경의 대사
윤경 : 오빠. 고마워요.
광식 : 여자들이 하는 ‘고맙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도 저도 아닌 마음의 상태를 에둘러서 하는 표현이 ‘고맙다’이다.
비슷한 말로는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가 있겠다.
윤경 :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 요즘 연애의 모습을 보여주는 광태와 경재의 대사
광태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경재 : 사랑이 아니니까 변하지.
광태 :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을 생각해 봐.
경재 : 나 너랑 추억 없어!

-많은 여자들의 공감을 얻어낸 경재의 쿨한 대사
넌 고칠 데가 많은 애라 좋았어. 근데 이제 고치기 싫어졌다.

- 남자의 속내를 100% 보여주는 잠.나.풍.청.(잠실 본동 나라를 걱정하고 풍류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의 세 남자 광태, 일웅, 의동의 대사
광태 : 알면서도 다 속아주는 게 여자더라. 너한테 요만큼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일웅 : 남자가 여자 생각하는 마음이 두 가지가 있잖아. 배꼽아래 마음과 배꼽 위에 마음.
걔는 배곱 위에가 움직였던 것 같애.
의동 : 남녀 사이의 매직넘버는 12야.
그때쯤이면 남자는 이제 싫증이 나기 시작하고, 여자는 집착을 할 조짐을 보이지.

명대사 출처: 류은영 기자 ryuey1012@sisafile.co.kr

+ 보너스 +

광식이 부른 [세월이 가면]의 원류를 파헤치다.

광식 -> 가수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 시인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최호 섭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선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박 인 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