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의 하루
아~ 오늘은 엄청나게 머리가 아픈 하루 였다.
요즘은 기관지 내시경실에서 근무를 한다.
그런데 HIV +(쉽게 말해에이즈) 환자가 왔다.
평상시도 B형 감염이나 결핵 등의 감염환자가 있지만,
역시 HIV가 제일 신경 쓰이는 법,,, 사실 전염력은 앞서 말한 것들보다 떨어진다.
같은 방 선생님이 늦게 출근이라
아침에 혼자 환자들 스케줄링 하랴, 기계 챙기랴, 소독하랴, 입력하랴, 약 타오랴...
드뎌 그 환자... 본인은 자신의 병명을 모른다고 한다. 에휴~ 나오느니 한숨.
수술 가운에, 덧신에, shield mask에, glove도 두 겹
검사가 끝나고 혹시나 튀었을지도 모르는 체액에 대비해 락스로 닦고.
다음 환자를 받는데 이번엔 모니터링 기계가 안켜진다.
씨름하다,,, 결국엔 시간이 지나니 됐다.
좀 전에 닦은 락스물이 기계로 들어갔었나 보다.
내시경은 한정되어 있고 환자는 많으니 틈틈이 쓴내시경을 세척&소독해야 한다.
내시경 세척하는 기계에서 계속 에러발생... 세척액을 몇번이나 뺐는지...
내시경 하나를 7번은 돌렸다. 결국 의공과 분들이 와서 뚝딱뚝딱
뭔 부품이 고장났데나?
오늘은 그렇다 치고 내일 쓸 내시경을 확보해야 하는데...
결국내시경들 들고 외래까지 가서 그 곳 기계로
세척해서 싸가지고 돌아왔다. 아~~~
이런 문제로 시간 외 근무를 하다닛;;
내시경 건조 시키는 장에 세척한 내시경을 넣는데
귀를 찌르는 경보소리...
고치고 간 기계가 또 고장 났나 순간 흠짓.
이번엔 전기쪽에 문제다!!! 아악~
전기실에 연락했다.
뭐야... 오늘은 모든 기계들이 짜고 괴롭히는거야 ㅠ_ㅜ
퇴근 길 내내 세척액 냄새와 삑삑 거리는 경보소리의 환청에
머리 아퍼 죽는지 알았다;;;
보태기. 사진은 일만년 전에 찍은 거 같은 안과 시절의 사진
안과쪽 수술 & 검사사진 담당하시는 분이 찍어 주셨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