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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책] 그을린 사랑+사랑에 항복하다 by 데이비드 베너

remlin 2011. 8. 29. 01:04

'1+1=2'라고 말하는 세상에게 주는 또 다른 답

H 오라버니가 보내 준 영화가 '그을린 사랑'이란 걸 알고는 사실 좀 놀랐다.
시사회 신청했다가 안되고, 개봉하고 나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못봐서 잊고 있다가,*아름다운 동행에 관련 기사가 실려서 마지막 반전이 되는 부분이 뭘까 궁금해하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동행 113호] 옥명호의 시네마레터 중
http://www.iwithjesu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83

화요일 파일을 받아놓고는 주일 새벽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는 그 타이밍에 또 한번 놀랐다.
난 내가 바쁘고 피곤해서 늦게 보게 된거라 여겼는데 선행해서 읽어야 할 게 있었던 거다. 지난 주 헌책방 토리에 들렀다가 추천 책을 써놓은 게시판에서 데이비드 베너의 [사랑에 항복하다]를 봤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앞부분만 읽다 왠 뜬 구름잡는 소리냐 싶어서 내팽개쳐뒀던 그 책을 읽는데 이번엔 쏙쏙 들어오는 게 아닌가. 주중에는 또 잊고 있다가 토요일에 이 책을 마저 다 읽고 나서야 주일 새벽에 [그을린 사랑]을 보게 된 것. 그러니까 내가 봤을 때 이 책과 이 영화는 같은 말을 다른 매체로 표현한 것뿐이었다. 영화 속 쟌느와 시몬 쌍둥이처럼.

영화 초입에 보면 쟌느는 수학도이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진리와는 다르게 보이는 '1+1=2'가 아닐 수도 있는 고차원 수학의 첫강의 장면이 나온다.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진실과 정의가 때로는 또 다른 진실과 정의를 숨겨 버릴 수도 있다.이슬람과 기독교, 민족주의당과 난민이라는 대척점 사이에서 각각 보여지는 진실은 각자에게는 '1+1=2'같은 진리이지만 상대편에서도 진리일까. 그리고 비밀 속에 쌓여 있던 쟌느와 시몬이 찾아 헤멘 진실도 결국은 오답 같이 보이는 '1+1=1'이었으니.


각자의 정의가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다.'1+1=1'이 될 수 있는 방법. 쟌느와 시몬의 어머니인 나왈은 이 두 편 모두에게서 상처받고 나서야 그 방법을 깨닫는다. 분노의 끈을 끊고 사랑하는 것. 나왈을 보며 이오카스테가 생각났다. 작년 연극에서 본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를 떠나 독단자로 서는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그 결말보다 난 나왈의 포용이 더 맘에 든다. 이오카스테는 잊고 새로 태어나는 쪽을 택했다면 나왈은 받아들이고 죽어갔으니까. 진짜로 강한 건 무얼까. '1+1=2'의 세계보다 '1+1=1'의 세계가 더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점에서 [그을린 사랑(Incendies)]과 [사랑에 항복하다(Surrender to Love)]는 같다.

의지력과 결심이 아닌 사랑이 바로 우리가 원하고 행하는 것들의 동기가 된다.
그리고 언제나 사랑만이 그러한 변화의 근원이고 동기이며 표현이다. p.65

오직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오직 사랑만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부서진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다.
오직 사랑만이 진정한 자기 희생의 동기가 되며, 두려움의 압도적인 영향력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p.11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요일 4:18)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난 항상 널 사랑할거야.
세상에 함께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단다.

-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문장, 가장 깊은 상처를 가졌으나 가장 깊은 사랑을 보여준 나왈의 글 중

(바로 그 분이 우리에게 주는 말과 너무도 닮지 않았나?)

: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38-39)
: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