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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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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14. 13:16 잡.동.사.니

출처: http://blog.yes24.com/cybuster

예전에 해보면 재밌을거 같아서 저장해 놓은 예스24 한 블로그의 글.

오랫만에 임시보관함에 들어가 보니 눈에 띄어 해보기로 한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살짜꿍 제게 알려주시면 읽어보러 놀러갈게요.

다른 사람은 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궁금하거든요.

1. 책상이나 책장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모든 책은 다 책장에 꽂아두지 않나? 가끔 넘 많아서 방바닥에 쌓여 있거나 굴러다니는 것들도 있지만. 너무 많아서 다 못 쓰겠다, 종류는 주로 소설, 만화, 신앙서적류.


2.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늘 사는 만화책 다음 권(현재 읽고 있는 것은 [나나][후르츠바스켓][궁]) , 일본소설류가 요즘엔 눈에 띈다. (이시다 이라, 에쿠니 가오리), 지금은뜸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그러고 보니 한 권 빼고 다 샀다.), 한 동안 헨리 나우웬의 책들을 즐겨 사곤 했다. C.S. 루이스의 책도 못보던 책이 있으면 한 번쯤은 들춰본다.

또,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좋아한다. ([데미안] [4teen] [아름다운 아이들] [여름이 준 선물]등)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2006년엔 범주가 적을 거 같아, 2005년으로 하면 이시다 이라의 [아름다운 아이] 블로그에도 썼지만 이렇게 두근거리며,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며 읽은 책은 상당히 오랫만.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중 2때 쯤이었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었을 때, 상당히 환상적인인물인 데미안에게 푹 파졌었다. 눈빛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능력이 신비했다고 할까. 또 두 세계의 구분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 구절은 외우고 있다. 데미안의 쪽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이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산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싸스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1. 역시 [데미안]. 두 세계의 존재를 구분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선과 악의 선명함 혹은 모호함

2. 더불어 중학교 때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된 CLAMP의 [도쿄바빌론](지금은 [동경바빌론]이라고 하지만 그땐 이 이름이었다.) 역시 이 책도 새로운 세계를 알려줬다. 남여성별의 모호함, 동성애 코드, 자신을 위한 사랑... 세이시로의 이 말에도 충격! "쓰바루를 위해서 눈을 찔린게 아냐, 다친 쓰바루를 보기 싫어서, 그런 내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찔린거야."(대략 이런 뜻이었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난 쓰바루의 독특한 패션을 시도해 봤었다. 가죽 장갑이라던지;;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성경이라고 해야하나? 예전에도 이런 종류의 앙케이트를 했었던거 같은데... 이태준의 [무서록]? 성경?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이미 다 앞에 써서... 다 사진 못했지만 헤르만 헷세, 이태준,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트리크 쥐스킨트, 에쿠니 가오리, 이시다 이라, 츠지 히토나리, 헨리 나우웬, C.S 루이스 정돈가? 만화쪽은 유시진, 이은혜, 강경옥, CLAMP 정도?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를 한 참 전에 읽었는데 어떻게 영향을 받아 썼는지 궁금.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헌책방 찾기가 힘들어서 새 책 산다. 근처에 헌책방 있으면 사냥하러 갈 지도.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읽어도 100% 와닿지 않아서 즐기지는 않는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시집 사서 싸인 받는게 숙제라서 김수영, 윤동주, 한용운, 김소월 시집을 사긴 했지만 한 번인가도 제대로 못 읽었던 듯. 이후 내 뜻이 움직여 산 책은 기형도의 [잎 속의 검은잎]- 근데 우울해져서 읽다 힘들어 포기. 도종환의 [부드러운 직선]-길에서 우연히 어떤 사람이 들고 가는 걸 봤는데 제목이 맘에 들었다. [푸른 노트 속의 여자]에 인용된 파블로 네루다의 사랑에 대한시가 기억에 난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겨울 방학, 내일 걱정을 안해도 되는 늦은 밤, 혼자 있는 방에서 이불 깔고 뒹굴며 한장 한장 넘기는 재미. 늘 생각하지만 책을팔로 들고 넘기며 보는 뻐근함 대신 책을 천장에 빔처럼 쏘고 눈을 죄우로 움직이며 보면 얼마나 좋을까?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별로 안 가긴 하지만 가본 북카페 중에선 프린스턴 스퀘어, 진선북카페, 잔디와 소나무정도. 그렇지만 역시 사람 많은 카페보단날만 좋으면자연이 숨쉬는공원이 더 좋을 듯.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별로 잘 안듣는 편인데, CDP에 있는 평소엔 듣던 음악을 듣기도, 그런데 읽다보면 책에 집중해서 뭔 노래인지 모름;;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책 읽을 정도로 화장실에 오래 있지 않음. 한 번 읽으면 끝장보는 스타일이라 들고 갖다간 다음 사람 화장실 못감.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역시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안본다. 또 그러다간 밥 제대로 안먹는다고 집에 있는 어른들한테 혼난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사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태준 전집, 나니아 연대기 시공주니어판 1-7권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e북 되는 기계를 사고 싶은 맘도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읽고픈 책이 e북 컨텐츠로 잘 안나와서 별로다. 이런 상황이라면 종이책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영화를 책으로 만든 책은 안본다. 영화를 봤으면 봤지. 마찬가지로 이건 영화를 보는 원칙이지 싶은데, 되도록 이면 원작이 있는 영화는 책을 먼저 읽고 본다. 그리고 책은 최대한 깨끗하게 본다. 책에 뭐 묻히거나 접는 거 무지 싫어 한다. 그래서 밥먹으면서나 화장실에서 안보는지도.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