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NI by 유시진 [You Si J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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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anwha written at 200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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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마니 / Mani / 보석
ㅁ시진님을 본격적으로 흠모<?>하게 된 동기가 된 작품입니다. 아마추어 활동을 거쳐 댕기에 공모전을 통해 데뷰하신 후 단편집 [베이지톤 삼색체크], 첫 장편 [Outside]에 이은 작품이 바로 단행본 4권으로 묶여나온 [마니]인데요, 아직도 윙크 연재 당시 첫 회를 읽고 기뻐했던 걸 잊을 수가 없어요. 격주간으로 연재했었는데, 가정에서의 남녀차별을 소재로 삼은 첫 화는 고스란이 윙크에서 분철해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참, 이 작품은 옴니버스식으로 매 화마다 중심이 되는 인물들과 작품의식이랄까 주제가 바뀌는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처음 작품을 대하곤 '와~ 참신한 시도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전체적으로 마니라는 용왕의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왕위계승과 그에 얽힌 얘기를 풀어나가면서 각 화마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뤄나갔거든요. 앞서 말한 남녀차별도 그렇고-시진님은 gender에 특히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2화에서 다룬 변해가는 우정의 양상이라고 해야 할까, 이 주제도 좋았어요. remlin양도 중학생 시절, '사람이 변한다는 건 뭘까', 한 친구를 두고 생각해본 적이 있어서 그 생각을 하고 보았답니다. 물론 뒷 화로 갈수록 본 이야기의 비중이 높아져 옴니버스식 구성은 많이 약해졌지만 장편을 보면서도 개별적인 중단편을 즐길 수 있는 이중의 즐거움을 줬던 훌륭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첫 회만으로도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던 작가로서의 재능이 충분하게 드러나서 마니 한 회로 '유시진'이란 이름을 remlin양의 뇌리에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Outside]를 보았었지만 처음부터 보지 못해 '이게, 뭔 얘길까?'하면서 읽어보는 정도뿐이였지 좋아한다는 감정은 없었습니다. 그 첫 회의 기억에 남는 장면이란 마니의 보호자격으로 함께 인간세계에 온 주술사 해루가 긴 머리를 휘날리며 달려와 버스 밖에서 마니에게 도시락을 던지는 장면이었어요. 사실 시진님의 그림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림체인데-갈수록 멋있어지고 있지만요.- 해루에겐 반했습니다. 흑단같은 머리칼과 무심하면서 심오한 표정에, 책임감과 성실함, 요리도 잘하고, 가끔가다 내비치는 개그컷까지도 뭐 하나 싫은 부분이 없어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캐릭터의 존재감이 이전의 작품에 비해 훨씬 뚜렷해져서 작품이 더욱 살아난 거라 생각합니다. 성격 묘사도 그렇고 캐릭터의 특징이나 생각들이 확연히 잡혔어요. 결론적으로, 작품구성이나 사건이 있는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 주제의식 모든게 다 상위급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그림이 좀더 대중적이었으면 했다는 것 정도일까요. 하지만 시진님 작품 성격이 매니아적인데다 해루가 미소년풍으로 그려졌다면 하고 생각하면 '영 아니올시다.'란 생각도 들고 해서 그림체도 그 나름의 시진님 특색으로 여기기로 했답니다. ^^ 시진님의 작품은 글 자체만으로도 멋지기에 그림이 문제시 되지 않기도 하거니와-만화가에게 이런 말은 실례일까요? --; 하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빈약한 편인 한국만화계에서 시진님같은 분이야 말로 진주랍니다. ^^*- 읽으면 꼭 소설을 읽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합니다. (만화에 글 자체가 좀 많기도 하죠. 말풍선도 꽤 많고 여백엔 시진님의 상세한 살명들까지.) 시진님하면 '동양적 혹은 한국적 환타지' 등등의 이야기가 수식어처럼 따라 붙는데요, 마니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처용설화가 이야기의 바탕이 되었다고 하니까요. remlin양도 환타지란 장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지만 현실은 없고 허구만 있는 환타지는 별로 입니다. 이 점에서 시진님은 상당히 현실적인 환타지를 구사하시는 분이시죠. 해루가 인간을 싫어하는 이유라던지, 상대적인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 같은 부분은 현실적인데다 왠만한 일반서적에 비견해도 될 정도의 주제입니다. 뭐, 그치만 역시 remlin양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마니가 해루에게 느끼는 감정과 해루의 마니를 향한 감정변화 같은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해루의 '당신의 신뢰 어린 눈빛을 좋아한다.'는 독백 부분은 remlin양의 심금을 울렸다죠. 또 팬들에게 많은 화제를 일으켰던 마니&해루 키스씬. 실은 귀걸이 찾으려고 해루가 마니 너머로 고개를 숙였던거라고 시진님께서 설명하셨는데 그 절묘한 컷이라니... 지금 생각났는데 귀걸이가 시진님 작품에선 중요한 역할이나 의미로서 나타나는 거 같아요. [쿨핫]에서 동경의 빨간 귀걸이도 그렇고, 해루의 귀걸이도 그렇고. 이건 넘겨 짚긴가? -_-; 어쨌든 마니... 정말로 추천작 중의 추천작입니다. 그러고 보니 작품의 줄거리는 안 적고 딴 얘기만 잔뜩 한 거 같은데요, 미리 말하면 재미없잖아요. 직접 읽어 보세요. 후회는 없을 겁니다. ㅁ유시진 공식사이트 - http://www.siji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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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홈 http://lovely.zio.to에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