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8 (01.11-17)
지난 주는 몸이 바빠서 맘이 바쁜지, 맘이 바빠서 몸이 바쁜지, 암튼 바쁜 한 주 였습니다.
새벽엔 특새, 출근을 해 일을 하고,
퇴근길에 월화는 파이디온 강습회, 수요일 성경공부, 목요일 [회복]관람, 금요일 유년부 기도회
집에 돌아와도 자기 바쁘고 그나마 하루를 돌아볼 시간은 다음 날 새벽과 출근길 읽는 시심 (큐티가 아니라 리딩수준;)
주말에 쉼을 갖을까 싶었는데
토요일엔 동대문에 유년부 장보러 갔다 환경미화하고 반아이들 전화심방하고 공과공부에, 예배 자막...
내 영혼은 저만치 뒤에 있고 몸만 달려온 듯한 공허함을 느낀 건 그나마 잠들기 전 몇분이었나 봐요.
L권사님과 동대문에 가는 길, 권사님 아들인 Y가 누나가 얼마나 바쁜데 혼자 가지 같이 가자고 그랬냐는 말을 했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멈칫했습니다.
아, 내가 보이고 싶은 모습은 무엇을 하든 기뻐하는 모습이었는데 기쁜 사람이 아닌 바쁜 사람으로 보여지고 있구나 싶은 맘에...
사실 그랬습니다. 내심 한 켠엔 이런 맘이 숨어 있었습니다. 나만큼 열심히 바쁘게 사는 사람이 어디있어. 당신들은 겨우 그거 하면서 힘들어서 못한다고 하는데 날 보고도 그런 말 할 수 있어? 자만하며 상대를 정죄하고 비난하고 잘못된 피해의식 속에서 주변 사람들을 찌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의 바쁨을 자랑으로 내세워 상대의 기쁨을 파괴했던건 아니었을까...
이제 기쁘지 않은 일엔 바쁘지 않겠습니다. 바쁨이 아닌 기쁨이 자랑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토요일 특새였나요,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찬양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교회문을 들어섰습니다.
이날 조조로 ROAD를 보려고 했기 때문일까요? (결국은 아직 못봤습니다.)
'Road with Lord.' 란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걷겠네.
한걸음 한걸음 주예수와 같이 날마다 날마다 우리는 걷겠네...'
주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그래서 기쁨의 즐거움이 걸음마다, 날마다 뭍어나고 베어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바쁨이 아닌, 기쁨이 우선인 삶이 되길 바랍니다.
& 제게 있어서 글쓰기와 읽기가 급한 일들에 skip,skip되는 순간마다 맘이 초조해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면 맘 속이 하수구가 되어 꽉꽉 막혀버린다는 것도...
그렇기에 일에도 사람과의 만남(글이던 대화던)에도시간을 적절히 분배해 제삶에 바쁨과 기쁨이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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