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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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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 01:57 ♥추/억/일/상-일기♥

2009.02.01

유난히 생일 축하를 많이 받은 올해, 기억되고 있음에 감사하다.

첫 스타트는 희야언니, 네이트에 생일전날 초가 반짝인다는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셨다.

그거 보고 생일인지 알았다며 정성스레 전날 축하의 문자를 날려주셔서 기뻤다.

예상 외의 축하는 더 기쁜 법.

퇴근 시간쯤에 전화가 왔다. 생일날 당일 아침과 저녁에 모두 바쁜 걸 아시는 아빠가 내가 먹고 싶다던 고구마 케이크를 사놓고 기다리시며 언제쯤 오냐고 미리 축하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엄마의 빈자리는 아쉬웠지만 조촐하게모여 초를 끄고 할머니는 생일날 아침 엄마 대신 미역국을 끓여주시겠다 하시고... 힘드시니까 하시지 말라고 해서 실행하시진 않으셨지만 그 마음이 고마웠다.

생일 당일 오전 업무를끝나고 보니 쪼르륵 문자가 와 있었다. 워낙에 좁고 얕은 대인관계라 생일문자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받고나니 상당히 흐뭇한 마음. 뭐 그 중에 처음으로 확인한 문자가 고객관리차로 온 듯한 S카드의 축하문자라 당황스런 마음도 좀 있었지만;; 입원해 계신 엄마가 보내주신 문자도, W와 N의 문자도 참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었다. 고객관리차원에서 온 게 분명한 축하 이메일들도 축하문자로 마음이 넓어져서 그랬는지 평소에는 확인조차 귀찮아 했을텐데 정말 축하받는 느낌까지 들었다. 생일마다 늘 받았던 병원장님의 축하카드와 함께 온 문화상품권도 받을거란 생각자체를 잊고 있다가 받으니 또 기쁘고 병원 후배가 '생일이시죠, 축하해요.'란 간단한 말에도 기억해줌에 고마웠다.

생일날 저녁에 가버나움 회원들과 함께 간 1박의 기도원 일정 중에도 우연이겠지만 먹고 싶었던 고구마와 치즈 케이크 중 못먹은 치즈가 들어간 케이크로 축하받음에-이상한 부분에 감동받는 거 같긴 하다만;- 맛있게 먹고 즐거웠고 우리 97 동기들의 챙겨줌에도 고마웠다~^^

그리고 오늘 유년부에서도, 청년예배에서도, 토지모임에서도 모두모두 고맙게 사랑을 표현해 줘서 늘 그룹에서 튕겨나갈 준비 자세 내지는 손님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던 내 자신이 그 속에 융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받아들여진다는 생각은 이런 챙겨줌과 표현 속에서 자라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정성스레 복주머니 카드를 만들어 축하글을 적고 내게 뭐가 어울릴까 고민하며 핀을 샀을 현경언니의 손길에,빛나는 2009년을 빌며 읽고픈 책까지 정성스레 포장해 선물해 준 사랑스런 마니또 미로양의 마음에,식중독에 걸려 아픈 몸이었을텐데도 출근길에 문자 보내고, 급히 오느라 마음이 바빴을텐데 '방랑블리'를 떠올리며 책과 맛난 케이크까지 사들고 온 선아의 정성스러움에 고맙고 또 고맙다. 그대들이 있기에 내가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 건조한 내게 수분같은 존재들...

잊고싶지 않아 그날의 문자 중 일부를 남겨본다.

딸래미~♡ 생일축하해^^♬ 엄마가 우리딸 많이 사랑해!

언니이이 생일축하해요 언니를 알게되서 기뻐욧 감사해욧♬

언니이~~ 생일 축하해용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블리언니 올 한해 행복한일 잔뜩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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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