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1. 02:40
♥추/억/일/상-일기♥
2009.01.10
유년부 2년차 선생님.
작년의 두려움과는 또 다른 마음입니다.
그래도 일년을 지나왔다고 조금은 부담도 덜하고 익숙해졌지만
어찌보면 그만큼 관성에 치우쳐 열정과 설레임이 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2,3학년, 남녀 합반 새로운 체계만이 새로움을 느끼는 부분이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꽃이름으로 반이름을 정하라는 전도사님의 말씀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향편'이 떠올랐습니다. [나무야, 바람이 불면]의 들꽃같은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의 향기를 가진 아이들, 그리스도의 편지를 몸에 새긴 아이들이길 바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바람 속에 바램을 키워나가는 꿋꿋한 아이들이길 바랍니다.
이름표를만들다 전에 사용했던 명찰이기에스티커 자국이 남아 있고 때가 타 있는 걸
알콜솜으로 닦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때들을 하나 하나 벗겨나가는 것,
그리하여 당신의 흔적이 새겨질 터를 닦는 것.
뿌리고 물을 줄 수는 있지만 자라게 하는 건 당신임을 인정하는 것.
이름표를 닦는 마음으로 유년부 선생님으로서의 새로운 또 다른 한 해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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