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4
1.
사람(개인)에 대한 관심보다 인간(인류)에 대한 관심이 앞서는 자신을 느낀다.
나는 개개인의 마음을 읽는 법을 모르겠다.
책모임이 끝나고 귀가길에 같은 역에서 내려서 계속 내 눈치를 보는 외국인이 있었다.
한 번 쳐다볼 때 뭔가를 느꼈는데, 계단을 내려가서는 머뭇머뭇 개표기로 안가고 멈춰서 있는거다.
밤은 늦었고 작은 역 안엔 나와 그 외국인 단 둘, 무서워서 역무원에게 SOS를 청했다.
그런데 공익요원이 나가서 알고보니 표를 잃어버려서 어찌해야할줄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었던 것.
처음 주저하며 날 바라보던 눈빛은 대처법을 몰라도움을 청하는 눈빛이었던거다.
난처해서 물어보려는 눈빛을 내 본위의 생각에 빠져 위협의 눈빛으로 잘못 읽은거였다.
다행스러우면서도 부끄러운 맘이 들었다.
'난 사람의 마음을 어쩜 이리 잘 모를까? 어찌하여 너무도 다른 두 눈빛의 차이를 분별하지 못하는가?'
책모임에서도 나눴던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더욱 확실해졌던 순간.
2.
이를 닦으며
거울을 보고서야 혀에서 피가 나는 걸 인식했다.
이와 같이 아픈 지체가 우리 중에 있을 경우,
거울을 보는 자세로 지체의 고통을 민감하게 인식하길.
그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 눈빛과 신호를 읽을 수 있길.
치아에 낀 음식물들이 부패하며 구강전체에 아픔(건강치 못함)를 가져오는 것처럼
한 명의 조그마한 죄나 고통도 전 공동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그리하여 매일의 칫솔질 같은 주님의 말씀으로, 보혈로, 씻어내야 함을.
이것이 거룩한 공동체를 위한 한 걸음.
12월 28일자 [시심]의 EQT 내용이었던'거룩한 우정'을 떠올렸다.
[거룩한 우정은 하나님의 은혜를 중재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 은혜를 인식하고 그에 응답하도록 돕는다. 바꾸어 말하면, 그들은 서로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by 데이비드 베너, 거룩한 사귐에 눈뜨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에는 세상에서는 찾기 힘든 '우정'이 있습니다. ...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는 이런 우정 관계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오늘날 우리 공동체에는 서로에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가는 거름이 되어 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행하는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 과연 우리의 공동체는 그런 거룩한 우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까? ... 또 나는 우리 공동체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까?]
3.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민감하기.
오늘 새해 첫 말씀중 '분별'에 대한 부분 (빌립보서 1:3-11)
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또는 같지 아니한 것을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올해 나의 모토와 일치함에 감사를...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또한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by 라인홀드 니버
보태기.
가버나움에서 마니또를 하며 받고싶은 선물에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책을 옮겨적다가
읽고픈 책 목록 중에 올해 가버나움에서 조나눔에 쓸 책으로 거론된 책이 있음에 깜짝!
이렇게 또 미처 못읽은 책을 읽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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