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9
벼르고 별렀던 선거날의 꽃놀이.
날은 흐렸지만 제 취지에 동조해준 세 명과 함께 물망에 오른 여러 장소 중에서 결국은 삼청동에 가기로 했습니다.
새 렌즈를 개시하며 손이 아프도록 찍어준 L양
사진 찍기에 열중해 있는 그 모습을 찍었습니다. ^^v (이 사진 맘에 들어요~)
아래는 반대로 제가 꽃 사진 찍는 걸 찍어준 L양의 사진
봄날의 꽃들, 그 색 속에 함께 하는게 이번 모임의 처음 목적이었기에
우리를 반겨준 색색의 봄기운 가득한 꽃들을 모아봤습니다.
삼청동에서 삼청공원까지의 여정은 꽃놀이에서 등반(?)으로 변해버렸지만 즐거웠어요~^^ 분명 삼청동이었는데 어느새 산넘고 차도 간너 성북동까지 넘어가 버리고 말이죠...ㅋㅋ 이번 모임의 컨셉은 모델 사진찍기+맛집탐방+서울 나들이였습니다;세어보니 버스만 다섯번, 택시 한번 탔더군요. 이렇게 버스 많이 타긴 또 처음;;;
첫번째 삼청동의 맛집은 L양이 갑자기 생각나 마을버스 타고 종점까지 가서 먹기도 한다는,
김치말이국수와 떡갈비로 유명한 눈나무집. 줄 서서 들어가서맛있게 먹었습니다!
저 성곽까지 올라가는데 기력이 모두 쇠해 버렸습니다;;
(서울성곽? 북악성곽? 이름이 뭐였는지? 갈수록 기억력 쇠퇴;;)
점심으로 먹은 김치말이 국수는 이미 다~ 소화되어 버리고...
이정표로 안내된 버스 정류장은 도대체가 어디 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고...
그래도 정말 서울시내가 탁 트이게 보여서 힘들게 올라간 보람은 조금(?) 있었어요.
알고보니 더 쉽게 올라가는 길이 있었지만서도...OTL
삼청공원에서 등산(?)을 하고 난 후 성북동에서 다시 삼청동으로 돌아와
미리 봐둔 Sixty Two Teastory라는 곳에서 정말 쫀득하고 맛난 벨기에식 와플과 차를 먹고 마셨습니다.
때 마침 비도 내리고 나름 분위기 있었습니다.
(이 집 이름을 기억하는 건 명함을 가지고 왔기 때문입니다;;)
왜 62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베스킨 라빈스 31도 아니고? 모든 게 미스테리 여행;;;
마지막은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서 로댕갤러리에서 김아타 사진전을 보는 것으로 끝! 울 동네 마을버스의 좋은 점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서울역에서 삼청동까지 가고 그 길에 시청역이나 광화문도 들러주시고~ 비오는 날의 문화여행까지 알차지 않습니까? 왜 본명을 버리고 작가 이름이 아타인지 나름 추측한 결과 나 '아'와 타자의 '타'가 아닐까 싶었어요. 작품관도 상당히 불교적이고 8시간동안 노출해서 찍은 인도 사진들을 모두 겹치니 흐린 회색들의 그라데이션으로 표현되어서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느니 등등... 그렇지만 흐르는 사람들은 먼지처럼 뿌옇게 되더라도 그 흔적은 남지않습니까, 늘 그 자리에 있는 건물은 표현되지 않습니까, 회색일 뿐이라도 그건 그 자체로 또 존재하는거 아닙니까라고 묻고 싶어졌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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