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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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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16. 12:42 ♥추/억/일/상-일기♥

2007.09.09

(일주간 당직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일주일전 이야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북꼼의 연으로 만난 니나양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연극 속의 그녀는 그였지요. 북꼼의 꽃다발이 최고라며 웃음짓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꽃다발을 찍었어야 하는데, 공연 후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야 웬디양과 아쉬워했다죠;) 연극의 원제는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였지만-제 기억이 맞다면.- 사정상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연되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상황으로 극을 읽어나가지요. 함께 한 향편님과 웬디양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극에 대한 얘기는 거의 못했어요. 향편님께서 얼마전 아팠던 아이를 생각하는 심정을 갖고 봤다는 얘기 조금?

저 역시 저의 그 당시 상황으로 해석을 하였고, 강가의 수풀 사이에서 세 가족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았습니다. 때 마침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을 처지에 있는 부모의 이야기를 그 날 들었기에 그 부모는 또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극과 연결지어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성화와 기도]의 첫부분을 읽었기에 형식은 하나도 없어보였지만 세 가족이 진심을 담아, 모든 마음으로 한 기도가 진짜 기도가 이닐까, 난 언제 그런 기도를 해봤나 싶었고.

마지막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한 행동에, 일반 사람에겐 정말 말도 안되는 방식의 애정 표현이었지만 그렇게 밖에 사랑을 표할 수 없었던 그가 가슴 아파 그 분의 사랑도 이와 같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진 속의 제가 눈을 감고 있는 이상스런 표정이기에 가면(?)을 씌워 사진 공개.


늦게라도 니나양 얼굴 보러 &응원하러 와준 굿바이님까지 4명이예요~ 아래는 공연 전 무대 살짝 찍은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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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