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9. 03:42
♥따/로/같/이-여행♥
2008.10.03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이 책 제목을 되뇌이며간 헤이리.
10개의 꼭지를 돌며,
소히의 노래를 듣고, 싸간 점심을 먹으며, 금관악기 연주를 들으며, 시낭독을 들으며, 사진을 찍으며, 무엇보다 자연을 느끼며 여유로웠던 시간들. 흐르는 바람과 내리쬐는 햇살과 분주해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 외롭지 않아서 좋았어.
인상 하나. 헤이리로 가는 버스 안의 수첩. 하나씩 모여 모두가 되며, 가는 길 자체도 하나의 의미를 주는 공간으로, 여유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가 신선했어.
인상 둘. 소히의 노래를 멀찍이서 들으며 그 거리감, 가로놓인 초콜릿 디자인 건물과 주차된 차와 산들살랑 꽃들과의 사이가 좋았어. 그 사이들이 있기에 공기가 울려서 기타 연주와 노랫소리가 거리만큼의 여유를 가지며 흩뿌려지는 게 너무 좋았어, 바로 앞과는다른 그 거리가 있기에 들을 수 있는 공명이랄까.
인상 셋. 가고 돌아오는 차 안, 거닐었던 헤이리에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점점이 박혀 있던 사람들 때문에 외롭지 않았어. 아는 사람이 아닌데도 그저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는 동류에 대한 친숙함이랄까. 작년, 혼자서 헤이리를 만끽했을 때는 그 외로움이 매력이었지만, 이번엔 떨어져 있어도 함께인 그들이 있기에 그만큼 또 따뜻했어.
사진은 나중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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