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1-23/ 2008.08.15-16
유년부 성경학교/ 가버나움 수련회 겸 봉사 (약칭 수봉)
선생님이란 직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느즈막히 유년부 교사가 된 2008년.
겨울성경학교는 교회에서 했기에 처음으로 겪은 캠프형식의 성경학교.
(주일학교 서기도 안해봤기에 처음이 아닌게 실은 별로 없다;;)
어렸을 때 내가 겪은 성경학교 만큼 만이라도 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길.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처음엔 정말 울화가 치밀기도 했지만...
이사 가기전 마지막으로 참여한 서현이 때문에,
같은 방에서 함께 했던 우리반 이쁜 일학년들의 협업에,
배탈났는데도 열심히 파이디온서 배운 율동을
선생님의 빈 자리를 채우며 해준 황유~가 안스러우면서도 고맙고,
우리반 외엔 잘 몰랐는데 성경학교 반으로 함께 해 알게 된,
남자아이들 준석이, 한결이, 재형이, 호재
너희들 덕에 내가 아직이 자리에 남아 있는거야...
양주의 저 잔디밭에서 잡은 풀벌레들 만큼 폴짝폴짝 계속 생기 넘치는 너희이길!
2청년부와 함께 했던 속초하계 봉사 활동에서 독립해 따로 수봉이란 애칭으로 간 문경월천교회.
출발부터 돌아올 때까지 야사는 끊이질 않았지...
월천교회 도착전 들른 문경새재에서의 저 컷도 참 야사(?)스럽네;;;
현경언니의 저 무뚝뚝 모델 포즈라닛.
문경새재에 있던 세트장에 들러UCC부인 가버나움스럽게
광회장의 감독하에 [선비의 회심]도 찍고.
(사진은 UCC 아이디어 회의 중, 내 역은 생뚱맞게 주모 -_-;)
도착하자마자 주룩주룩 비는 내리고 경로잔치가 바로 다음 날이라
축호도 나가야 하고 선물도 돌리며 홍보도 해야하는데~
무엇보다 식사와 의료봉사, 쑥뜸 등등 준비해 간 활동은 좁은 교회 내에서
다 하기 힘들어서 야외 천막을 쳐야 하는데 어쩌지 싶었는데.
비오는 날 축호한게 안쓰러워 보였는지 다음 날 많이들 와 주시고
정작 경로잔치 때는 적당히 선선한 날씨.역시나여호와 이레!
쑥뜸 뜨던 집사님 곁에서 혈압과 혈당 체크하느라
저 쑥뜸의 잔향은 샤워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주일이나 갔다는;;
나름 단체티스럽게 핑크로 맞추자고 했는데 조금 톤이 다르네~
당신들과 가발 쓰고 했던 경로잔치 율동은 잊지 못할거야...
가발 사진은 이미지 관리상 차마 못올리겠다. (-_-)
몇 명 빠지긴 했지만 서울로 올라오기 전 월천교회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
경로 잔치 후 교회에 어르신들이 네 명이나 등록하셨다고 해서 기뻤어요~
아래는 가버나움 회지에 실었던[수봉 어록 모음]
조금 (많이?) 늦었지만 핸폰 메모장에 남겨둔 몇몇 단어에서 그 때의 기억을 추출하여 기록의 의미로 남겨놓습니다.
1. 출발지연의 원흉: 프로스펙스 검은 쌕
by 용민성
이미 수봉에 안가신 분들도 모두 알고 계시는 그 사건! 가방이 없어졌다며, 그 안에 수련회 회비도 있다며 승차해서 마구 찾아헤매이던 용민오빠. 모두 걱정하며 어떤 가방이냐 묻는말에 검은색 작은 프로스펙스 쌕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차 안에 함께 다소곳이 실려 있더란 것;; 게다가 그 외양은 검은 색 빼곤 맞는게 하나도 없었으니.상표는 아식스에(뭐. 이건 헷갈릴 수 있다고 하자.), 작은 쌕이라더니,,, 등에 메는 중형이상의 가방이었더란 말이지.(두둥...-_-;) 그리고 회비운운 하기에 모두의 회비가 같이 있는지 알았는데 오빠 본인만의 회비였더랬지. 그나마 회계인 진수가 회비 내라고 했는데도 한참이나 미적거리며 주었었지... 뭐, 출발은 그래서 20여분 정도 지체됐지만 덕분에 이렇게 수봉 어록의 처음을 장식하며 우리를 웃겨주었으니 용서해주기로?
참, 용민성의 호는봉정리 이후 붙여진 초(특급)사(오정)에서 맹(바로 앞에 있는 가방도 못찾다니;;)초사로 승격!
2. 장미란, 장영란 되다.
by 재용성
때는 바야흐로 베이징 올림픽 시즌. 역도의 국민 영웅, 장미란을 언급한다는게 어찌하여 장영란이라 허언을 했으니.
장영란이 역도하는 모습 생각하니 푸하핫;;; 재용성, 평소 장영란을 흠모했었나요? 혹시, 장미란을?
3. 댐이야? 다리야?
by 나라고 밝힐 수 없어;;
어록은 주로 막혔던 도로 사정 때문에 긴긴 문경으로 가는길의 차 안에서 발생했으니...
언제 문경에 도착하나 창 밖을 보다가 뭔가 긴 건축물이 보이길래
댐이냐고 물었는데 다들 '저게 어찌하여 댐이냐, 다리지!'라는 반응을?
원래 내 눈은 보고 싶은 걸로 화해서 보여주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뭐~
다들 부러워서 그런게지, 흥.
4. 빨래엔 문경새재가 왔다여?!
by 광회장
수봉 출발일이 생일이라 '잘생겼다~'연호를 받더니 유머를 펼쳐주신 광회장님.
문경하면 문경새재! 문경새재가 뭐냐는 질문에 최고의 빨래비누라 답해주시는 센스를?
그 세제는 이 새재가 아니잖아!!!
참고로 문경새재는 새도 쉬어가는 고갯길이란 뜻이랴, 새는 bird, 한자가 아닌 한글.
5. (몸개그) 콩가루 흡입 사건
by 광회장
15일은 광회장의 생일이었고 그래서 출발할 때 집사님께서 해주신 인절미가 생일떡으로 모두에게 돌려졌지. 떡의 양이 많아서 16일 돌아오는 차 안에도 남아 있었어. 그런데 날이 날이니 만큼 쉬지 않았나 조금 염려가 되어서 용민 오빠랑 광철이가 먹는다 안먹는다 하다가 냄새를 맡아본다고 코를 떡 담긴 비닐로 대었다가 차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인절미 콩가루가 콧 속으로 후욱;;;
코카인도 아니고 콩가루를 코로 흡입하다닛... 우리 이렇게 빈곤하게 살지 않았었잖아, 광회장.
아무리 가난하고 버림받고 나혼자 움츠러든 모임이라 혹자는 말하지만... ㅠ_ㅠ
더 웃긴건 광철이가 맛나게 잘 먹으니 쉬었나 해서 안먹던 용민오빠도 함께 떡을 먹었단 사실.
그외 월천교회 도착해서 축호하며 선물 드리러 다닐 때 광철이가 벼를 보고 파냐고 했던 사건,
(이건 아무래도 내 댐, 다리 어록을 표절한 듯해.)
용민성과 콤비로 늘 이야기를 만드는 재용성, 장영란에 이어서 월천리가 월척리가 되기도 했지.
아무래도 재용성은 생각이 말로 흐르다가 삼천포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는 듯.
어록은 이리 하나씩 쌓이며 모두의 기억 속에 머물겠지요. 그리고 추억이 되겠지요. 이 글을 쓰고 나서 [토지]에서 다음 문장을 만났어요. ‘공동의 기억이란 순수한 것이다.’ 먼 훗날 수봉어록을 기억할 때, 함께였기에 순수한 시절을 추억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혹시나 이 글 때문에 상처받는 분은 없기를 바라며 웃음으로 가볍게 넘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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