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3
p. 555
(눅14:25-28)
25 허다한 무리가 함께 갈쌔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28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우리가 지는 십자가를 생각하는 좀더 나은 방법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라고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책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 그러나 저는 책을 써야 합니다! ...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가장 중요한 일, 아무 재미도 없는 따분한 일에 매달리겠는가?'
제가 이런 예를 든 것은 여러분이 자신에게 물어보도록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내게 무엇을 죽이라고 요구하시는가? 나는 무엇을 죽여야 하는가? 사람들이 비난할 때 나의 교만을 죽여야 하는가?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배워야 할 때 나의 자존심을 죽여야 하는가? 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놓고 나 자신의 선택을 죽여야 하는가? 그 방식이 옳다고 하더라도 나의 방식을 죽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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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저리도 이 당시의 내 상황과 문제와 고민을 딱 꼬집어서 들춰내는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쓰기 싫은 책을 쓰면서도 핵심을 잃지 않고 추려내어 써낸 마르바 던과그의 책을 읽도록 이끄신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에 감탄을 하면서 찔려했었지. 사람 보다 사물을 더 귀하게 여기는 내 모습이 비춰졌거든.유년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좋아하는 우산은 떨어져서 손잡이가 댕강 잘려나가고, 아끼는 부채는 살이 부러지고 뜯어지고, 들고 다니던 비닐 가방은 가위에 잘려나가고...ㅠㅠ 모든 것은 제자리에, 그 모습으로 유지되어야 마음의 평정과 안정을 찾는 내게 아이들의 존재 자체가 위협이었고, 한 편으론 밉고 벗어나고 싶었던게 사실.
'하나님은 내게 무엇을 죽이라고 요구하시는가?' 그 물건들이 못쓰게 된데 화내고 아쉬워하기보다 먼저 좋아할 수 있도록 잠시 빌려주신 주님께 감사했어야 했던게 아닐까, 나의 시간이라 생각했기에 하고싶은 걸 맘대로 못하게 된 걸 투정했던게 아닐까. (그 시간들 역시 내 시간이라 주장할 수 없었던거 아닐까.)당신의 방식은, 내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는 것인데 늘 그 십자가를 내 방식이 아니라고 내 좋을 것으로 바꿔서 지고 있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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