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9
1.
밤길에는 생각이 흐른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속에 많은 생각들이 흐르다가
내 머릿속을 스치면서 깜빡깜빡 생각들에 불이 들어왔다 사라져간다.
그 생각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메모를 하고,
그 생각들이 흐를 때에 통로가 되는 내 자신의 그 미묘한 감정이 좋아
밤길을 걷는다.
수런거리는 누군가들의 생각들은 세상과 내가 소통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비록 말로 할 수 없는, 그래서 글로도 정확히 옮기지 못하는 감정과 생각들일지라도.
이런 날엔 가로등 불빛 아래서 조용히 달과 라일락 향을 벗 삼아 책을 읽고 싶어진다.
함께 그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동지가 있다면 더 좋겠지, 물론.
2.
때늦게, 이제서야 김동률의 [출발]에 빠져있다.
그렇게 걷는다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노랫말이 좋아서,
길이 이끄는 것이 여행이든, 삶이든, 누군가의 것이든,
연결되어 있다는 건따뜻하다.
그의 노랫 속 길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소박한 흥얼거림을 선사하는 길.
떠나는 기쁨 혹은 머무는 기쁨을 모두 주는...
3.
[사귐의 기도] 中
중보 기도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 세상 모든 생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 p.127
: 이 부분을 읽으면서 W양의 블로그 글이 생각났다. 우리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이다!
(링크 걸어 둡니다. http://blog.aladdin.co.kr/wendy99/2049995)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바꿀 수 없는 일들을 평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시고
바뀌어야만 하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둘 사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아멘
- 라인홀드 니버
'♥추/억/일/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빠르게 흐르는 날들, 짧은 기록 몇 가지 (0) | 2008.05.01 |
|---|---|
| 연상 작용... [고귀한 시간 낭비- 예배] (0) | 2008.04.29 |
| 봄 느낌 카페에서 만나다 (0) | 2008.04.20 |
| 걷다. 그래서 반짝일 수 있는 것. (0) | 2008.04.15 |
| Heart in Nail (0) | 2008.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