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6
문지의 강의를 들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강의계획서에 있는 참고도서를 보고 결정해 볼까 싶어서 종각으로 발을 향했다. 3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통로에서 [앰네스티]에 대해 설명하며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무리 중 한명과 만났다. J군을 통해 그들이 [도움과 나눔]측의 사람들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관계로 J군 여친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설명을 듣고 내친김에 회원 가입을 했다. 행동하는 지성에 대해 사모(?)하는 마음이 내게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이들의 지원 방향 보다는 현재 회원인 [굿네이버스]에 대한 지원을 더 늘리고 싶은 맘도 살포시 들었지만 이들이 더 내 가까이 있었던 것을 어쩌겠는가.
반디와 영풍을 돌고, 보려했던 책들을 보고서점 분위기를 느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회원가입하며 받아 온 앰네스티의 보고자료와 팜플렛을 읽으며 모리 에토의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가 떠올랐다. 무기거래 통제운동을 벌이는 팜플렛 설명의 어떤 부분에서 아이의 몸으로 날아오는 총탄을 몸으로 막았던 남주인공인 연상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인권운동 단체라는 말에 운동권 같은 느낌이 들어조금은 거부감이 들었지만 사실 인권이라는 말은 인간으로로 누려야할권리 아니던가. 삶을 삶이지 못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동정심만 가질 게아니라 작은 손길이라도 내뻗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뒤에 숨어서 머뭇거리며 눈치만 보고 있는 자신을 채찍질했다. 더욱이나 그들의 상징인 촛불을 보고, 그 의미에 대한 글들을 보고는 순강 철렁했다. 대학 신입생 시절 그렇게나 날 힘들게 했던 말, 그 말을 안고 고민하다가 스스로 찾은 답이 적혀있어서...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촛불 하나를 켜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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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7일.
어제의 일을 오늘 쓰며, 오늘 아침에 본 앰네스티의 기사 글도 떠오르는 대로 적어본다.
앰네스티의 인권 운동에 뜻을 같이 하는 가수들이 존 레논의 곡들을 불러서 모은 음반을 낼 예정이란다.
역시나, 내가 가입을 하면, 그 단체나 작가는 뜨는게다. 호호홋. 이런 적이 종종 있어서 남들한텐 빈축살까봐 얘기 안하지만 혼자서 흐뭇해 하곤 한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선택 경향이 비슷하다는 점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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