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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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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17. 12:14 ♥따/로/같/이-여행♥

2007.06.16



Y언니와 함께 쨍쨍한 햇볕을 잔뜩 받으며 걸어간 그 곳.

원고지를 들고 백일장을 나온 교복입은 남여학생들이 있었고, 유치원 아이들이 있었고,

결혼 야외 촬영이있었고, 돗자리에서 함께 배깔고 누워 책읽으며 대화하는 커플이 있었고,

하늘과 구름이 그려진 벤치가 있었고, 파란 하늘을 가르는 기다란 하얀 구름이 있었고,

햇살의 이동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가 조금씩 이동했던 나무그늘 속에 우리 둘이 있었다.

그리고 내 Mp3에서 흘러 나오는음악, 그 풍경 속에 잠시 섞여든 출사나온 무리의젊음, 초등학교 동창생들로여겨지는 정자내 중년 무리의 소란스러움,까치발로 깡총거리는 까치 한 마리의 정겨움, 삶과 신앙과 사랑과 책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살짝 반짝였던 Y언니의 눈가의 빛, 나의 목메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가만히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배려를 넘어선 그 무엇.

그래서 행복했다. 앞으로 이 장소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처음 온 곳이 아닌데도 전혀 다른 장소로 만들어 버리는 건 파란 하늘과 쨍쨍 햇살과 함께한 이의 마법.

보태기.

돌아오는 길에 찍은 햇살에 반짝이는 담쟁이 덩쿨 이파리~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