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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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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19. 16:15 ♥추/억/일/상-일기♥

어제 퇴근길 지하철 역에서 빠져나오다가 오랫만에 H양을 만났다.

이 곳에서는 교회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리고 꼭 만날 땐 그들이 날 먼저 발견한다. 책 읽고 있는 중에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 때문; 때마침 우산이 없었는데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함께 우산을 쓰고 교회까지 가며 H와 얘기하다 화제가 일본여행이 됐다. 일년 정도 일본 유학을 하고 온 아이이기에, 또 이 아이가 유학 중일 때 일본 여행 중에 잠깐 만나기도 했기에 화제가 일본이 된 건 어쩌면 필연일지도.

작년과 올 겨울, 유학 중엔 생활에 바빠서 제대로 관광을 못한 도쿄 외곽을 여행하고 왔단다. 신주쿠, 하라주쿠 같은 많이 알려진 관광지 보다 주변이 좋다는데에 서로 동감하며 추천지를 들었다. 몇몇은 들어보고 가 본곳, 몇몇은 잘 모르는 곳. 기억을 위해 적어 본다.

1. 키치죠지, 시모키타자와, 지유가오카- 시모키타자와. 추천은 많이 받았는데 못가본 곳인데 도시계획 들어간단다. 그러기 전에 빨리 둘러봐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드네...

2. 나카메쿠로, 다카다노바바와 와세다大 근처의 옛 일본의 정취가 남아있다는 곳- H양이 지명이 잘 기억이 안난다며 중얼거리다 모임장소인 교회로 들어가고 난 집으로 들어와 궁금함을 남긴 채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사놓고 조금 읽다 방치해 둔 [환타스틱 창간호]가 눈에 들어와 미야베 미유키 인터뷰를 읽는데 미유키가 살던 동경 변두리동네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 '시타마치- 과거 일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란 활자체가 눈에 쏙 들어오는것 아닌가? 이런 일상의 우연에 난 약하다. 이러면 하늘의 계시가 내린 듯한 생각이 드는게다. 전혀 논리적이지 않지만 이런 우연 하나가 내가 그 곳에 가야 할 이유가 되어 버린다. 이래서 또여행가고 싶다... 검색으로 어느새 시타마치를 쳐 보고 있는 내가 무섭다;

보태기. 환타스틱에 실린 미유키의 단편, [유월은 이름뿐인 달]을 보니 [이와 손톱]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책 속에서 책을 소개하는 이런 글은 정말 좋으면서도 괴롭다. ㅠㅠ그리고 이 두 제목처럼 뭔가 의미심장한 제목들은 더욱. (유월의 신부는 행복한가, 물이 없는 달인 미나즈키=유월, 필사적이란 의미의'이와 손톱', 이 책의 내용은 무언가... )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