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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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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4. 12. 01:03 ♥추/억/일/상-일기♥

지난 식목일 날개 달기를 굿바이님께 종용한 결과,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v 가벼운 농담처럼 보낸 쪽지에 그 먼거리 여행에서 돌아와 실천하고 다시 여행지로 돌아가셨다는 말에~ 정말 왕감동이예요! (굿바이님, 꿈해몽도 그렇고 꼭 보답할게요~^^) 택배회사 전화 받고 도대체 어떤 책을 보내셨을까 궁금함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설레더군요. 설레임이란 선물까지 안고 집에 돌아오니 교보의 택배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뜯어보니 마르셀 에메의 [파리의 포도주]. 이 작가와 얽힌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굿바이님 분명 신기가 있으실거예요. 어쩜, 책 선정을 그리 예리하게하신답니까?

추억으로 돌아가, 마르셀 에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제 대학 생활 유일하게 들은 계절학기 강좌, '한국 현대명작의 이해'에서 였지요. 왜 한국 현대 명작에서 이 책이 거론되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어문학과 학생들의 틈바구니에서 발표, 토론 형식의 얘기들 중에 어떤 학생의 이 작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맘에 들어서 작가이름을 메모해 두었었죠. 그 분이 [벽 통과쟁이]라고 한국엔 당시 번역이 안되었는데 원서로 읽고 감동했다고 하셨나? 이 제목이 너무나 인상 깊었었습니다.

그 후, 지하철을 타고 가다 시간이 남아서 1호선 쪽 철도문고를 어슬렁 거리다 저 윗 사진의 아래 3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 당시는 계절학기의 기억이 거의 안남아 있었는데 그저' 마르셀 에메란 이름이 익숙하네.'라고 언듯 생각했었던 듯. 이제 와서 보니 '작가정신'이 이런 계열의 책도 냈는가 싶어 사진을 찍으며 새로워 했습니다. [파리의 포도주]도 '작가정신' 책이고.살 당시엔 '처음보는 출판사네.'라고 신뢰를 안했지만 단지 싼 맛에 시리즈 책을 모은다는 생각과 안에 그림이 예쁜 동화책이라고 단순히 생각... 읽으면서 '이거 단순히 동화가 아니잖아!'라고 놀랐습니다.


또 얼마의 시간 후, 작년인가에 예스24에 들어갔다가...[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라는 책 제목을 보고는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 그 계절 학기의 기억! 기억이란 얼마나 제 멋대로인지; 그래서 그 당시의 기대감을 갖고 두근거리며 주문을 했죠. 그렇지만 생각보다 역시나 술술 읽힐 만한 내용의 글들은 아니더군요.

그 마르셀 에메와의 연이 결국은 굿바이님을 통해서 또 이어지네요. 소원했던 10여년의 거리를 이 책이 저와 에메를 연결지어 줄까요? 조심스럽게 그의 책들을 다시 열어 봐야겠습니다.


- 이 글은 [북꼼]에 올렸던 글입니다.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