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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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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5. 22:30 ♥추/억/일/상-일기♥

교회에서 조촐하게 결혼예비학교 첫날을 마치고 임원끼리 오붓하게 저녁을 먹었다.

늘 봄이 되면 목련이 피는 그 곳의, 그 자리 옆에 있는 식당. 창문 너머 하얀 목련 봉오리가 보인다.

아침에 안방 창너머로 어렴풋이 보인 푸릇한 싹 속에안긴 노란색의 개나리도 기억 속에 떠오른다.

드디어, 기어코 봄은 오고야 말았구나...

갑작스레, 지난봄 신주쿠에서 들었던 모크렌의 노래가 떠오른다.

한 밤, 혼자 여행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봄날 저 멀리서 들려오던 이국에서 듣는 장구소리

보이지 않는 상모를 휘날리며 펄쩍펄쩍 뛰어다니던 남자, 흥겨운 장단 속에 흐르는 서글픈 흥얼거림 같은 가락

[나의 지구를 지켜줘]에서 노래하는 모크렌을 연상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피지 않은 목련꽃을 보며 상실의 아픔 같은 느낌이었던 그들의노래를 떠올린다.

지친 발걸음을 멈추어 놓았던, 늦은 밤의 마법같던 그 노래, 모크렌...

동명의 그룹명은 내게 봄이고 여행의 설렘이고 외로움이고 애절함이고 그 뜻대로 목련이고 노래였다.

그때 용기를 내어서 그들이 자체 제작한 씨디의 마지막 한 장을 사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선듯 눈 앞으로 다가온 오늘같은 봄날,다시 그날 밤의추억을더듬을 수 있는 한 조각이기에.

자켓을 열고 적혀있는 사이트 주소를 보곤 일년여만에 다시 접속해본다.

다시한번 혼자 떠나볼까 하던차,행선지는 규슈로 할까, 나라로 할까 망설였었는데 그들의 공연이 4월말에 있는 걸 발견하고 다시 도쿄를 가볼까 방향을 선회해 본다. 이번에는 황사도, 봄바람도, 쓸쓸한 비도 맞지 않고 외로움을 거두고 돌아올 수 있을까?

보태기. 그룹 모크렌(목련) 사이트- http://mokuren.ciao.jp

리더가 재일교포다. 최재철. 사실 객원멤버같던 키보드 치던 분이 전 맘에 들었었죠. 사인도 다 받았는데~후훗. 리더분은 정말 신들린 듯해서 접근하기가 조금 무서웠어요. 그래도 한국말이 통해서 기뻤었답니다~^^ 저 사이트 들어가서 갤러리 페이지에 있는 '목련'을 들어보세요. 바이올린 버전 멋있어요!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