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를 사면 늘 첫 페이지에 그 해 계획을 적어보곤 했다. 2007년엔 연말에 정신이 없어서 다이어리만 사놓고 적어볼 생각조차 안했다. 방학이 사라진 직장인에겐 그런 여유들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걸까... 또는 늘 계획만 세워놓고 못지키는 것 때문에 그 짐들이 생기는 걸 덜어보고자 아예 자신과의 약속을 세우는 걸 두려워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겐 행동하게 하는 주문이 어린 책 한구절이 있다. 고3때, 열심히 하이텔의 창작연재란과 판타지동을 드나들며 읽은-아아, 추억어린 go serial과 go fntsy 명령어- 김근우님의 [바람의 마도사]중 한구절
'문제 앞에서는 행동만이 진실이다.'
이 명제가 진리인지 아니지는 둘째치고 생각만하는 내겐 힘과 위로가 됐었다. 그러니까 다시 생각만 하지말고 우선 다이어리에 딱 10가지만 적어보자. 그게 다만 소망을 적는 걸로 끝나게 될지, 실행해서 이뤄질지는 후의 문제이고.
지난 2006년도에 세운 계획들은 1999년에 멈춰있는, 뒤죽박죽된 내외적인 상태를 정리하는 거였다. 다시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언제 이런 계획을 세웠나 싶기도 하고,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어떤 면에서는 지나치게 세심한- 계획들이라 이루지 못한게 당연하다 싶기도... 그래도 정리벽이 있어서인지 정리 못했다고 생각한것들 정말 왠만큼은 이뤘다.
노트북과 데스크탑 파일 정리, 씨디로 백업만들건 만들고 디카 사진정리도, 앨범 정리도, 책상 치우고 책장 사서 책, 만화책, 씨디 정리하고, 옷장 사서 정리하고 방 재정비하고 신용카드 통폐합하고, 통장정리는 아직 조금 남았지만 거의 됐고, 메일이랑 각종 계정정리.
2006년은 정리의 해였나 보다. 마음정리도 대략됐고 다만 '약속'이란 커다란 짐에 다가서지 못한거 같아 꺼림칙
정리 외의 실행파트는 거의 다 제대로 못해서 그대로 넘어와 버렸다.
대표적으로 교회 가버나움 선교회도 원년이라 헤매다가 흐지부지, [하늘사다리] 모임도 그렇고, 1999년에 날 정체시키고 있는 또 한가지 도서실 건도 그렇고... 무엇보다 순종의 해로 잘 섬겼는가도 의문;;;
온라인 상으로도 러블리홈 폐쇄는 했지만책빵 사이트도컨텐츠 채우기는 멀었고, 히라이켄 팬사이트도 디자인만 하다말고;;;
제일 부실한건 글쓰기 관련, 주홍노트(글쓰기 노트)도 일년간 정체, 독서노트, 영화노트도 거의 리스트만 업데이트
또, MBTI나 에니어그램 공부는 생각만하다 말았고/ 일본어 공부는 잠깐 테잎만 들고다니다, 크레듀도 다시 못듣고/ 웰빙 라이프도 여행 두어번 다녀온거랑 요리강좌 수료한거 밖에는 없고 운동도 안해 아프고 가꾸는 것도 별로 잘 못하고;;; 이것들은 그대로 2007년 계획으로 넘겨야겠네... 2006년은 정리의 해였으니 이제 채울건 채우고 그동안 너무 안에만 쌓아두었던 것은 나누며 살아야겠단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10가지 계획 짜잔~~~!
2007년은 약속을 이루기 위한 행동과 나눔의 해로...
<관계와 심리>
1. 대학원이나 평생교육원 진학
2. MBTI 초급과정이상 교육이수하기/ 에니어그램 서적 탐독하기
<읽기+쓰기+생각하기>
3. 즐겁게 독서하기: 자유도서 50권+ 지정도서 알파
-한주에 한권정도 읽고픈 책으로, 52주- 휴가 2주= 50권, 자유독서만 50권
-리뷰어 지정도서 밀리지 않고읽기
-독서노트, 영화노트 바로 바로 써보자!
-노트에 쓴 것 책빵 사이트에 올리기
4. [걷다, 반짝이다] 완성
5. 성경 정독 1독: 큐티하며, 맥체인 성경읽기표 활용하기
<커뮤니티>
6. 가버나움 선교회 세우기: 뜻대로 지역의 주민들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어버이날행사,속초선교,김장+연탄,병원)
7. 북꼼&황매 리뷰어: 북꼼 덧글 777에 도전/ 황매 리뷰 외 의견 자주 보내기
<취미>
8. 일본어:[일본어무작정 따라하기] 테잎과 책 끝내기
9. 히라이켄 팬사이트 개설
10. 웰빙라이프:
-운동: 요가
-꾸미기: 화장, 치아교정, 라식이나 ICL
-여행: 국내 1번, 국외 1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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