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3
올 가을부터 벼르고 별렸던 수연산방에 드디어 갔다왔다.
오랫동안 푹 빠져 있던 작가 이태준님의 숨결이 살아 있던 곳이니 꼭 한번은 들러보고 싶었다.
북카페라 하기엔 읽을 책이 없지만 작가의 책들과 그 책들이 만들어진 공간을 볼 수 있으니
이게 북카페가 아니고 무언가라고 억지로 북카페 소개에 낑겨 넣는다;;
왼쪽윗 사진.
비둘기가 연상되는 한적하고 옛스런 동네, 성북동의 길을 걸어 저 위에 보이는 건!
길이름이 '이태준길'!!! 저 표지만 봐도 감동이 뭉클.
하늘은 쾌청하고 현재의 남자와 함께 과거의 남자를 만나러 가니 이 아니 좋을 쏘냐 ㅋㅋ
오른쪽 윗 사진.
12시부터 오픈이라 한산할지 알았는데 벌써 온 손님들이 꽤나 있었다.
역시나 유명한 곳. 게다가 [닥터 깽]으로 전파까지 탔으니...
하지만 난 태준님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해.
문턱을 넘자 휘문고 명예 졸업장과 [문장강화] 옛 판본.
반대쪽엔 빛바랜 흑백 가족사진.
누가 유백일까? 저 여자아이가 소명일까? 헤아려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전통찻집이란 말이 새겨진 명함 하나를 집어들고
자리를 잡으러 안쪽으로 들어가 송차와 유자차, 복분자 인절미를 시켰다.
왼쪽 아랫 사진.
한식 집의 기품이 느껴지는 창밖으로 보이는 붉은 꽃 하나.
가야금 곡조의 '헤이, 쥬드'가 들려오고 감상에 빠진다.이 곳에서 태준님은 [달밤]을 썼겠지...
방안에 있는 작은 문고리를 잡아당기면 그대로 벽이 열리며 밖이 내다보여 신기.
많은 손님들이 왔다 가고 자리가 없어서 나가기도 하고
어느새 옆자리의 손님은 일본인으로 바뀌어 있었다.
3시간이상 체류시 추가요금을 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오랫만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멈춘 듯한 시간을 보내고 아쉬운 맘을 접고 자리를 떴다.
오른쪽 아랫 사진.
가기 전에 앞마당에 있는 트리 한 컷, 찰칵!
구석구석 둘러보고 우리는 [중천]을 보러 길을 나섰다.
태준님, 다음에 또 들를게요...
3. 수연산방: 성북동 / 764-1736
가는 길.
4호선 한성대 입구 6번출구로 나가 초록버스 1111번을 타고 5 정거장쯤 가서 동방대역서 하차
성북2동 동사무소와 금왕돈가스 사이에 한문으로 [수연산방]이란 글이 적힌 간판이 보인다.
메뉴.
전통 차와 떡이 주메뉴다.
가격은 쎄고 양은 적지만 질과 분위기로 가는 곳.
차는 오천원~칠천원선, 떡도 사오천원 정도?
기본으로 강정을 주긴 한다.
송차 7,500 / 유자차 6,500 / 복분자 인절미4,000
정오-밤11:30 오픈
'♥따/로/같/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같이] 남산 & 서울N타워 (0) | 2007.05.15 |
|---|---|
| [따로] 2007.04.26-04.28 일본 후쿠오카 다녀왔습니다. (0) | 2007.04.30 |
| [같이] 병원 조직활성화 18기, 염소조~! (0) | 2006.10.29 |
| [같이] 제2회 와우! 북페스티벌 (3) | 2006.09.23 |
| [따로] 일본문화원에 가다 (2) | 2005.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