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김현석 / 제작 : MK픽처스
출연:김주혁(광식), 봉태규(광태), 이요원(윤경), 김아중(경재), 정경호(일웅)
0.
처음으로 본 조조영화인 듯 싶다. 교회 조원들과 함께 보려했으나 조조는 무리였던가?
단 둘이 보게 되다닛;; 이런 예상치 못한 원투원 당황스럽다;;
게다가 평소 너무나 한산했던 [랜드시네마] 학생들로 점령당해 있었다.
같이 간 조원의 졸업한 학교 학생들, 속속 만나게 되는 선생님들께 인사.
평소와 다른 시츄에이션과 함께 영화를 보러 상영관으로~
(이후부터 네타 다량 함유할 예정으로 볼 생각 있는 분들은 읽기 삼가.)
1. 평화유지군, 광식 당기다!
영화는97년 복학한 광식편부터 시작한다. 너무나 익숙한 97이란 숫자에 친근한 느낌.
그의 대학시절 별명인 [평화유지군]이 단적으로 그를 나타내는 말.
(광식은 분명 에니어그램 9유형일 거다, 틀림없어.)
대학동창 결혼식장에서 첫사랑 윤경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다시피우려 했으나
표현에 너무나 어색한 그는 대학시절처럼 또 다시 자신의 사진관 알바생 일웅에게
윤경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로 전락;;;
그 과정에 대학시절과 현재 윤경과 이어질 수 있었으나 어긋난 상장수의 장면들이
첨가된다. 어이없으면서 코믹한 상황들이 곳곳에서 튀어 나온다.
더불어 광식의 캐릭터가 아주 잘 표현되는데,
대표적인 장면이 사우나 실로 들어서며 문을 밀려다 [당기세요]표시를 보고
다시 당기는 부분.
그리고 그를 나타내는 최고의 장면은 광식의 테마로 생각되는
"for the peace~"노래가 흘러나오며 윤경과의 재연결고리였던 평화 스테이플러심이 비춰지는 장면
이어지는 광태 꿈 속의 평화유지군으로 등장한 군복차림의 광식.
광식은 이번에도 평화를 위해 일웅에게 윤경을 양보하며 자신을 희생한다.
2. 개선이 필요한 남자, 광태 밀다!
화면이 바뀌며 광태편으로 연결된다. 12번 이상은 한 여자와 자지 않으려
커피전문점서 받는 도장을 찍으며 카운트를 하는 그는 형과는 다른 의미로
한 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사랑해."란 말도 "사~루비아"로 변해버린다.
예쁜 여자가 많다는 이유로 출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만난 경재와도 마찬가지.
"넌 고칠 데가 많은 애라 좋았어."라고 광태에게 말한 경재지만 그점에 지쳐 헤어진다.
12번 만나고 헤어졌는데도 왠지 계속경재가 기억에 밟히는 광태...
그러다 술 취해 찾아간 경재의 오피스텔에서
광태는 둘 사이의 추억이 없다며 문전박대 당한다.
사우나 실에서 늘 밀어서 문을 여는 광태, 밖으로 나가려고 당기는 문을 밀려다 튕겨나가며 전사(?).
사람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 그치만.
경재가 제본해준 비디오 100선을 들추다 함께 봤던(광태는 보다 잤다;)영화를 발견.
기억을 떠올려 혼자 비디오를 보던 광태는 경재가 울었던 것처럼 운다.
그렇게 둘 사이의 첫 추억이 만들어 진다.
3. 광식이 동생 광태, 광태 형 광식
형제가 변했다. 일웅과 윤경의 결혼식.
광식은 유명한 영화 [졸업]의 한 장면처럼 식장에 나타난다.
그렇지만 신부를 데리고 도망치진 않고 내민 손을 접어 마이크를 쥐고
축가(세월이 가면)를 불러주고 사라진다.
광식은 경재와 약속한 마라톤 경기날이 이 날이란 사실을 알고 식 중에 사회보다 말고
뛰쳐 나간다. 술김에 한 약속을 처음 지키며 양복차림으로 완주하고 쓰러진다.
.
.
.
사랑에 실패한 광식은 인연과 만나면 [신의 신호](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신으로부터 들린다든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광태에게 얘기한다. 그리고 광식은 크리스마스에 불쇼와 물쇼를
겪으며 신의 신호를 확실히 느낀다~^^
그리고 광태는 유학갔던 경재를 우연히(이것도 신의 섭리?) 다시 만난다.
"광식이 동생 광태~"가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엔딩 음악을 뒤로 인연이란 뭘까 생각했다.
짐작을 확신으로 만들게 하는 무엇?, 우연을 가장한 신의 개입?
사람을 변하게 하는 어떤 것?...
<광식이 동생 광태> 명대사
- 짝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광식의 대사
“인연으로 맺어질 사람이 있으면 절대자가 무슨 신호를 보내줬으면 좋겠어.”
“새우는 새우일 때, 볶음밥은 볶음밥일 때가 아름답다. 새우볶음밥은 잘못된 조합이야.”
- 한 마디 한 마디가 촌철살인인 윤경의 대사
“여자들은 짐작만 가지고 움직이지 않아요.”
“인연이라는 건… 운명의 실수나 장난 따위도 포함하는 것 같아요.”
-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드는 광식과 윤경의 대사
윤경 : 오빠. 고마워요.
광식 : 여자들이 하는 ‘고맙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도 저도 아닌 마음의 상태를 에둘러서 하는 표현이 ‘고맙다’이다.
비슷한 말로는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가 있겠다.
윤경 :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 요즘 연애의 모습을 보여주는 광태와 경재의 대사
광태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경재 : 사랑이 아니니까 변하지.
광태 :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을 생각해 봐.
경재 : 나 너랑 추억 없어!
-많은 여자들의 공감을 얻어낸 경재의 쿨한 대사
넌 고칠 데가 많은 애라 좋았어. 근데 이제 고치기 싫어졌다.
- 남자의 속내를 100% 보여주는 잠.나.풍.청.(잠실 본동 나라를 걱정하고 풍류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의 세 남자 광태, 일웅, 의동의 대사
광태 : 알면서도 다 속아주는 게 여자더라. 너한테 요만큼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일웅 : 남자가 여자 생각하는 마음이 두 가지가 있잖아. 배꼽아래 마음과 배꼽 위에 마음.
걔는 배곱 위에가 움직였던 것 같애.
의동 : 남녀 사이의 매직넘버는 12야.
그때쯤이면 남자는 이제 싫증이 나기 시작하고, 여자는 집착을 할 조짐을 보이지.
명대사 출처: 류은영 기자 ryuey1012@sisafi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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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식이 부른 [세월이 가면]의 원류를 파헤치다.
광식 -> 가수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 시인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최호 섭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 세월이 가면 박 인 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바람이 불고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나뭇잎은 떨어지고,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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