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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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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버타임 근무에서 달아나 영화관으로 갔다.

혼자서라도 오늘은 영화를 보겠다고 결심!

[지금, 만나러 갑니다.][69][몽상가들]중에서 고민을 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있는 대한극장에서 상영하는 건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하나뿐!

시간도 적당해서 티켓을 끊었다. 2005.03.25 5:55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만나러 3층으로 갔다.

들어가기 전에 팜플렛과 영화소개 잡지를 들고 봤는데 별점이 그닥 높지 않았다.

그냥 멜로의, 순애보의 정석이라고...그래도 이런 류가 보고팠는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는 비의 계절을 기다리고 있다.

죽은 엄마, 미오가만들어준 동화책[아카이브 별의 이야기]에는

이 때가 되면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고 했기 때문이다.

장마와 함께 미오가 돌아온다.

유우지와 타쿠미가 산책나간 숲에서 이전의 모든 기억을 읽은 미오를 만나게 된 것.

타쿠미는 미오에게 고교생부터 시작된 둘의 사랑얘기를 해주고

유우지와 타쿠미는 미오와 함께 너무 행복하다.

그러나 동화책에 따르면, 비의 계절이 끝나면 엄마는 돌아가야 한다.


주변에서 훌쩍이며 우는 소리가 들렸다. 가슴을 찡하게 했던 몇 장면을 꼽으면,

-같은 시절, 서로를 바라봤던 타쿠미와미오의 시각

졸업식 미오의 돌림지에꼭꼭 눌러 쓴타쿠미의 글 '네가 곁에 있어서 마음이 따뜻했어.'

-첫 데이트 후, 추워하는 미오의 손이 타쿠미의 주머니에, 그리고 타쿠미의 손도...

-미오가 사라질까봐 아픈 몸으로 매미소리로 가득찬 숲을 달리던 타쿠미

-타쿠미의 주머니에 함께 손을 넣고 화면이 반전되며 물방울과 함께 사라지는 미오

-타쿠미의 뒤를 쫓아 비 속을 뛰어가는 미오의 마음

-해바라기 속에서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타쿠미와 미오의 포옹 & 키스

'잘 할 수 있어.' '그 말은 미오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 밖에도 어린 유우지는 너무 귀여웠고~^^

타쿠미의 느리고 덜렁대는 모습도 너무 웃겼고

미오에게 '베스트 포지션!'이라 말할 때의 어감은... 쿡쿡 웃음이 비어져 나오게 했으며

나중에 자막과 함께 울려퍼진 OrangeRange의 [花]는 지금도 컴에서 울리고 있다.

자막이 올라갈 때 한 켠은 [아카이브 별의 이야기]가 차지했는데

가려는 사람의 발을 끝까지 잡아놓기에 충분했다.

문 밖에서 외로웠던 소녀는 문 안에 잠시 있었던 것만으로 행복해졌다.

함께 심은 씨는 해바라기가되어 마을에 가득 폈고...


나라면 자신이 죽을 것이란 운명을 알고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당당히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시와와세... 행복은 그 곁에 있는 것.

'내 행복은 네 곁에 있는 거야.'

이 영화의 주제다.

책도 한 번 쯤 보고 픈 걸...

보태기. 사진은 팜플렛과 잡지에서... 잘 못 찍었지만 다시 찍기 귀찮아;;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