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동시평가가 자정쯔음이라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시험공부도 안하고, 엄청난 부담의 리포트도 안쓰고,
게다가 아직 못들은 강의도 있는데 똥배짱이랄까;;
그보다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올초에 서론과 1부 일부를 읽다가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는 핑계로
정작 읽고 싶은 책을 못읽고 있었는데 주홍빛 표지가 자꾸 유혹하는 거다.
때 마침 켜놓은 노트북이 저 혼자 꺼져버렸다. (더위 먹으면 지멋대로다, 컴이;;)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책을 집어들었는데,
결국 끝을 보고 말았다.
2부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흘렀다. 가슴이 빡빡하게 차오르는 느낌이랄까.
뭐, 이 책이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적인 책이라면 그럴수도있겠구나 생각하겠지만
이 책은 범주를 따지자면 경제학책이다. 작가가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하지만서도.
왜 울었는지는 읽는 자는 알게 되리라.감동을 못느끼는 사람은 글쎄,,,어쩔까.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했다. 이 책을 읽고 공명하고 고개를 주억거리는 사람이라면
내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믿어도 될 사람이겠다고.
간단하게 이 책을 소개해 본다.
경제학 최고의 변수는 인간이자 애정이라는 걸 알려주는 책.
김종철씨가 간디의 물레에 영향을 받았다면 이 책은 그 간디를 간디이게만든책이다.
밑줄 그은 문장 일부를 옮겨 본다.
포스트 잇으로 책에 좋은 문장을 표시하다가, 그 많던 포스트 잇이 모자라 밑줄을 그었다.
아래는밑줄친문장 중 책의 마무리 부분에 나오는 문장들이다.
-생명을 제외하고는 어떤 부도 있을 수 없다.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생명의 기능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여 그 인격과 재산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에 유익한 영향을 최대한 널리 미치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무언가를 소유하면 다른 사람은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 어떤 종류의 물건이든 사용되거나 소비된 물건에는 꼭 그만큼의 인간의 생명이 소비되었다는 것, 그렇게 사람의 생명을 소비한 결과 현재의 생명을 구하거나 더 많은 생명을 얻게 되면 그것은 좋게 소비된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그만큼 생명을 방해했거나 죽인 결과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존 러스킨, [나중에 온이 사람에게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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