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5
지난 달에 이어 두번째로 하는 교사 연합 기도회.
첫 기도회가 좋았다는 풍문에 기대를 품고 있는데 알지 못하는 번호로 참석 독려 문자까지 와서
더 큰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을 품고 퇴근 후 조금 늦게 로비에서 들리는 찬양을 따라1층 기도처에 들어섰다.
찬양, 말씀, 기도+찬양+기도...로 이어진 순서 중에서 놀란 건 계속해서 듣게 되는 사도행전의 말씀.
요즘 QT말씀도, 드림에서의 제자도에 대한 말씀도, 이번 기도회 담임목사님의 말씀도 모두 사도행전.
그리고 연이어 드는 생각은 사도행전을 포함하여 그 외의 *상황들까지 연합하여 공동체+비전을 생각케 한단 점.
*공동체: 가버나움 임원기도회, 존 스토트 [살아있는 교회], 드림공동체의 사도행전적 제자도
비전: 오늘의 큐티, 사람들의 말이 아닌 성령에 이끌린 바울
-> 교사기도회 중 목사님 설교: 이끌린 바되어 사랑으로 행하라.
기도 중에, 또 함께 부르던 찬양 가운데 흐른 생각들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내가 곧 우리이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모두가 되도록, 우리 공동체의 비전이 나의 비전이길.
'내가 걸어갈 때 길이 되고 살아 갈 때 삶이 되는 그 곳에서 나는 예배하리.'
이 찬양의 '나'는 내가 아니다. 하나님과 합한 나, 우리의 가치관을 가진 나.
진정 예배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의 길, 나의 삶, 넓은 길, 편한 삶을 위해 주님을 팔지 말기.
내 안의, 나와 동행하는 우리 주님의 길과 삶은 좁은 길, 십자가의 삶. 그 길과 삶이 예배자가 설 곳.
이영도의 [D/R]중 '사람이 숲을 걸어가면 길이 생기지만 엘프가 숲을 걸어가면 숲이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영향력도 이런 것이길, 내가 살아서 길을 내는 것이 아닌 주님의 숲길에 내가 융화되길.
하지만 세상 속에서는 빛과 소금으로 '구토 유발자'가 아닌 '갈증 유발자'가 되길.
2. 부흥(revival)은 다시 살기. 그렇다면그전에 죽음, 멸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나만을 위하는) 나는 죽었는가, 그리고 우리와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시 살아났는가.
성장은그 후에 일어나는 것.
죽지도 않고 자라기를 바라고 있었던건 아닐까.
한 알의 밀알이 죽어야 열매를 맺음은 이런 뜻이었구나.
3. 토지
:과거의 사람, 추억
미래의 사람, 비전
현재의 사람, 그둘의 합
'세월이 비정한가 망각이 비정한가, 어느 쪽일까?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잃어가며 살아간다. 자기 자신도 잃어가며 살아간다. 잃은 것의 시체가 추억이다. 그리고 마지막 잃는 것이 죽음일 것이다.' by [토지] 18권, 조찬하
: '내게는 사랑이 없었구나' by [토지], 임명희
4. 머리, 가슴, 손: 라인홀드 니버의 글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또한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by 라인홀드 니버'
분별력은 머리적 가치였구나. 용기는 손, 평온은 가슴.
새삼스럽게 이 셋의 조화야 말로 하나님의 마음이란 생각이 든다.
나 혼자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일하기 어려우나
머리, 가슴, 손의 가치가 섞여 있는 공동체의 마음은, 그런 우리는
좀 더 쉽게 하나님의 마음에 달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보다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공동체.
공동체적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없음을...
그리하여 나의 짝지는 내 부족한 점을, 또 내 강한 점을 합하여 함께 머리, 가슴, 손을 이룰 수 있는 이이길.
형제가 연합함이란, 지체란 표현은 이를 두고 한 말이셨음을 새로이 깨닫다.
이 글을 남기는 까닭은 기도 중에 이런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글이 곧 기도이다. 네 글로 네 기도를 하라.'는 생각이 말그대로 무의식의 저 끝에서 '떠'올랐다. 이것이 주님이 주신 생각인지는 언제나 늘 회의자의 자세로 살아왔기에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써야한다+쓰고싶다'는 마음 하나는 그 당시의 진실이었기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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