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3-18
'심란'이란 단어로 시작한 월요일,,,
심란이란 단어를 곰곰 생각해 보니 마음 속이 전쟁이 난 상태와 같이 갈갈이 찢기고 갈렸단 말이 아닐까 싶었다.
하늘을 즐기는 마음인 낙천적 마음을 바라나 현실은 정 반대이니 어찌 심란하지 않으리요.
그래서 한 주간은 P의 소책자들을 읽으며 그간의 고민들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았다.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책상 서랍 한켠을 채우며 누워있는 소책자들이 확대되어 보인게지.
먼지 쌓인 책들을 손으로 쓸어가며 세어보니 나만의 행운의 수, 27!
대학시절 지금은 사라진 동네 기독서점 '알파와 오메가'를 틈틈이 들르며 한두권씩 사모으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다시 보니 사놓고 안읽은 책들도 꽤나 되는 듯 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꺼내보며 그 가운데 주님의 뜻이 있음을 느꼈다.
'다 네게 필요할 걸 알고 그 때 사게 한거야,,,'같은 말이 들리는 듯?
그래서 '진정한 종', '이 사람입니까', '영적 기도', '의존관계의위험과 극복', '기도', '헌신'이 이 주간을 함께 하게 된 책들.
근래 관심이 갔던 리차드 포스터의 책을 갖고 있었음에 놀라고, '헌신의 기쁨'을 쓴 존 화이트가 기도에 대한 글을 썼음을 알며, 다시 '헌신'의 소책자에서 존 화이트의 글이 언급됨에도, 신학자 에크하르트에 대한 인용에도, 계속해서 상황과 소책자들에서 겹쳐지는 우연들에 놀라며 읽었던 날들.
그러다 심란의 극에 달했던 목요일, 문자로 나눈 일문일답들을 옮겨본다.
Q: 부르심 가운데 따름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의 뜻이 무언가요?
A: 여기서 부르심은 일상생활에 대한 부르심이 아니라 주님에로 부르심이다. 무슨 일에 대한 부르심은 없다. 주님에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님을 따라야 한다.
Q:계속 같은 단어들 (부르심, 들음, 따름, 신실, 함께, 늘)로 말씀 하시는 건 제게 무언가 뜻이 있어서 일까요?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해서?
A: 그러면 직장 속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면되지. 주님의 뜻은 사람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거지.
Q: 늘 주님의 뜻 가운데 있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죠?
A: 주님을 진짜 사랑하면 주님이 좋아하는게 뭘까 생각하지. 그리고 말씀 안에서 하나씩 순종하게 되지. 그러다 보면 내가 주님 뜻 안에 있음을 저절로 알게 되지.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주님 사랑 때문에 말씀 안에서 하나씩 살다보면 그 분의 사랑 안에 잠기게 되지. 그러다 보면 영광이 무엇인지 알게 돼. 우리의 삶 자체가 영광이지. 이것을 믿음이라고 해. 믿음으로 해야 영광이지.
Q: 하지만 세세한 상황 속의 갈림길에서는 어떤 게 주님 뜻인지 어떻게 아나요?
A: 그건 오해다. 생활에서 갈림길은 너의 바른 판단으로 하는 거다. 죄가 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면 된다. 또한 서로 비슷해서 헷갈리는 때는 기도해서 지혜를 구해야 한다. 우리의 판단이 옳은 것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늘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중요한 기도는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지혜가 있으면 사랑을 알게 되고 말씀을 분변하게 되고 판단도 옳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떤 판단도 믿음으로 감당해야 된다. 감당할 수 있는 판단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지혜다.
Q: 아... 그게 참 어렵고 잘 모르겠어요. ㅠㅠ
A: 영어공부 잘하고 싶다고 해서 잘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나하나씩 새롭게 시작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도 말씀 안에서 하나씩 훈련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좋은 일꾼이 되어 있는 거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순종하며 지혜를 구하면 응용문제를 잘 풀게되지. 넘 염려하지 마. 마지막으로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면 세상에서 자유를 누리고 몸은 힘들어도 맘은 평안을 누린다. 주님 안에서 힘을 내길... 샬롬.
샬롬, 평안을 비는 저 단어에서 낙천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즐기는 맘을 연상하며 마음이 따뜻해졌었다. 그리고 토요일지혜서라 불리는잠언말씀을 큐티하다 주로 달린 말에서 다시 '샬롬'을 만났다.
지혜는 그것을 '사랑'하고 '찾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지혜는 보편적으로 부여된다. 지혜의 선물을 놓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지혜를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보상에는 '부귀'와 '명예'와 '재물'과 '번영'과 '의와 공의'가 포함된다. 이것들은 종종 구약에서 '샬롬'으로 요약되는 단어다. 샬롬은 사람들과 공동체들과 하나님 사이의 의와 공의와 평강이다. 이것들은 지혜가 부여하는 선물의 일부이다. ([잠언 강해], 데이비드 앗킨슨, IVP)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 단락을 치기 시작할 때 때 마침 MP3에서는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가 흘러나왔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곧 지혜이며, 결국 하나님이라는 지혜자는 평강으로 이끄시는 분. 심란을 샬롬으로 위로해 주심에 감사하게 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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