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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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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2. 17:13 ♥추/억/일/상-일기♥

2008.01.12

수욜부터 목이 이상타 했다. 결국 목욜에 오랫만에 LOW GI 수술 들어가서소모품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녔더니 무리가 된건지 옴팡 감기가 걸려버렸다. 목도 칼칼, 숨쉬기도 힘들고, 오른쪽어깨는 담이라도 걸린 듯 기침이라도 할라치면 쿡쿡 쑤시고;; 뭐, 그래서 금욜 저녁부터이불 속에서 노트북으로 영화 & 드라마를 보며데굴거리고 있다.

작년에받아놓고 [Amazing Grace]를 이제서야 봤다. 생각해 보니올해 본 첫 영화. 윌버포스가 부르는 찬양의 선율에 눈물이 흘렀다. 결혼식에서 신부의 요청으로 다함께 'Amazing Grace'를 부르는 모습에 무언가를 이뤄가는 건 결코 혼자의 힘과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실도 절망 속에 빠진 사람에게는 당연함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는 것, 옆에서 그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사실 [Amazing Grace]를 보고 든 생각 중 이 부분은 일부이고,더 중요한 부분은 정리해서 함께 묶을 다른 생각들이 있어서 보류: '난 사람이었네', '히브리서, 난 크리스찬이었네', '휴머니즘과 맘모니즘', '가르시아, 히말라야의 선물, 달리트, [신도 버린 사람들], 그의 뜻')

그러고 보니 작년에 영화관에서 본 마지막 영화인 [어거스트 러쉬]에서도 이와 비슷한 부분에서 눈물이 흘렀었다. 프레디 하이모어가 고아원에서 다른 곳으로 입양가길 꺼려하는 이유를 콕 꼬집어 내며 그의 마음을 이해해줬었던 복지사의 한 마디. '이 곳을 떠나면 부모님이 너를 못찾을까봐 그러는 거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모습은언제나 내 눈물샘을 자극해 왔던 것? 난, 교감에 목말랐었나 보다.

작년 겨울과 봄 사이쯤이었나? 영화관에서 혼자[허니와 클로버]를 보며 다섯 주인공의 얽히고 설킨 교감의 순간들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났다. 작품으로, 같은 시간을 함께 하는 동지로,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유머와 위로로 서로를 헤아려주는 그들이 부러웠었나 보다. 히라이 켄이 주제가를 부른 덕에 [허니와 클로버]가 드라마화 된다는 걸 알게됐다. 지난 화요일 첫 방영을 한 드라마를 검색해서 찾아보고는 다시금 그들의 함께 하는 순간들이 부러워져 버렸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길을 걸으며 작년 겨울에 따뜻한 오뎅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던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그러고 보니 두 글자 음식들엔 정말 마법의 단어가 숨겨져 있나보다. 오-뎅, 고-기, 스-시, 빠-앙, 해-므, 그리고 '도쿄에선 함께 피자를 먹으면 한 그룹이 되는거야'라고 한 하치크로 1화의 마지막 대화 속 말처럼 '피-자'도 두 글자. 아~ '교-감'은 두 글자 음식들과 함께 생겨나는 건가?식탁 공동체가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니었구나. 같이 피자를 먹으며, 따뜻한 오뎅국물을 마시며 교감의 꽃을 피울 동지들이 그립구나...

어째 글의 결론이 영~ 이상하다만, 점심을 안먹었더니 '교감=음식'이란 무의식이 글 속으로 쳐들어 왔나봅니다;;아니면 혼자 주말에 감기 걸려 뒹굴거렸더니 사람이 그리운건지;;;

보태기. 켄의 감미로운 목소리, 하치크로 엔딩, '캔버스'~ 좋아요!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