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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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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30. 22:36 ♥추/억/일/상-일기♥

<북레터와 함께 온 북크로씽 도서, [면장선거]

표지에 북크로씽 도서 No.8이라고 붙어 있답니다.>

우리 병원엔 줄여서 '의정'이라고 부르는 의학정보센터라는 곳이 있다.

일종의 사내 도서관인 셈이다. 물론 메인은 각종 의학서적과 관련 저널 등이지만 병원 직원들이라고 어찌 이런 책들만 읽고 살겠는가? 각종 신간을 비롯해서 교양도서도 꽤나 비치해 놓고 있고 원하는 교양 서적을 신청하면 달마다 들여놓고, 병동 이동문고 서비스도 하는 모양. 소량이지만 DVD 대여도 한다. 예년에는 그냥 이런 곳이 있나보다 했는데, 작년 말부터 이 의정에서 각종 이벤트를 종종 열고 있다. 담당 사서가 바뀌기라도 한건지... 의정 사이트에 리뷰 올리기, 책 바자회 등등에 이어 이번엔 [북 크로씽]이란 이벤트를 한다고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

평소 알고 있던 북 크로씽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었지만 의정의 이벤트가 좋은 점은 꽤나 구미 당기는 상품들이 걸려 있다는 사실! 그래서 의정 담당 사서에게 참여하고 싶다고 살짜쿵 메일을 날렸다. 그리고 오늘답 메일을 확인했다. 참여자 20명 중 한 명이 됐다~ 흐뭇. 의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열렬히 사내 게시판을 애독(?)하지 않는 관계로 약 일주간의 짧은 공지를 본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을테고, 봤더라도 '이런 것도 하네.'라고 흘려넘겼을 직원들이 대다수 일거라 생각되긴 하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았다. 그리고 잘 만 하면 상금 20만원이 생길지도?

진행 방식은 이렇다. 20명은동료 직원들과 함께 읽고픈 책을 미리 사서에게 메일로 보낸 사람 중에서선정된 사람들. 의정에서는 그들에게 추천받은 책들을 각각 원하던 책으로 20명의 부서로 보낸다. 그들이 먼저 읽고 주변의 직원들에게 읽힌 후 약 두 달 간의 북 크로씽 기간이 지나면 책은 다시 의정으로 회수된다. 20팀 중 어느 팀의 책이 가장 다양한 부서의 보다많은 사람들을 거치며 돌아왔는지를 확인해 최고의 팀에게 20만원, 2등 15만원, 3등 10만원을 상금으로 지급. 상금도 탐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같은 책을 읽고 얘기할 수 있다는 기쁨도 생각하며 지원했었는데 내일 부서로 책이 도착한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내가 함께 읽으려고 받을 그 책이 뭐나면...

처음엔 온다 리쿠의 책을 추천할까 했는데, 때마침 오쿠다 히데오의 신간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되어서 급선회. [면장선거]를 추천했다. 책을 그닥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그의 전작인 [공중그네]는 알고, 배경이 병원이고 주인공이 의사랑 간호사니 병원 사람들도 흥미있어 할 듯 하고, 우선은 재밌어서 금/새/ 읽힐 듯 해서가 나름의 선정이유. 물론 사서에게 추천 이유 적어서 메일로 보낼 때는 좀 더포장한 이유들을 적어 보냈지만~^^;

그나저나 내가 읽고 나서 누구에게 이 책을 건네줄까 고민스럽네. 사내에서 독서광들을 미리 알아뒀어야 하는 건데 말이지... 그런데그 사람이 또 누구에게 건네 줄지는나도 모르는데 책에다 무슨 표시라도 하나. 자세한 진행방법은 내일 책과 함께 온다니 상금을 타기 위한 전략 기획을 세워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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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