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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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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10. 20:05 ♥추/억/일/상-일기♥

2011.12.09

요즘 들어 문득 느끼는 건데

아무래도 내 말에는 힘이 없나 보다.

뭔가 말하면 다들 듣지 않거나 혹은 듣더라도 나중에 기억하지 못한다.

아마도 내 화법에 문제가 있나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허니비엔나 올 해 마지막 책 모임에 선물 교환을 하기 위해서

몇 가지방법을이야기 하는 와중에 Y가문자를보냈다.

그대로 옮겨 본다.

'질문! '리투아니아 여인' 문제는 주관식인가요, 객관식인가요?

동일하게 정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난 주객관식 혼합으로 다섯 문제, 총 배점 10점 만점으로 하자는 요지의 답문을 보냈고,

Y는 L은 다 객관식이라던데라며 다시 답했고,

그래서 난 그럼, 주일에 만나서 얘기하자며 난 아직 '흑산' 앞바다를 헤매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Y는

'모...모야 ㅋ 왠 흑산. ㅎㅎ'이라고 답했다.

바로 그 전 주말 책 모임에서 분명히 난 리포트 땜에 '흑산'을 읽어야 한다고 얘기했건만

Y는 평일 점심을 막 지난 그 시간에 내가 진짜 흑산 앞바다를 배회하고 있는 걸로 알았단다.

아무래도 난 너무 임팩트 없게 말하나 보다. 아니면 너무 돌려서 표현하는 걸까, 모르겠다.

해서 풀어 써서 보낸다는 심정으로 이리 답문을 보냈다.

'김훈 '흑산' 리포트 땜에 읽느라 '리투아니아'는 가보지도 못했네. 우선 국내 정복부터~ㅋㅋ'

Y는 이후 답문이 없었다. 이게 뭐야, 흑 ㅠㅠ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