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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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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근래엔일본작가의 소설을 자꾸 읽게 된다.

독도 문제도 그렇고 그다지 끌리지 않는데 재밌을 거 같아 사들고 나면 어느새 일본작가 책.

그래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후 읽게 된 것이 이 책이다.

무슨 상 수상 하면 되려 피하고 잘 안읽게 되는 청개구리 심보인데

점심시간에 선물의 집에서 우연히 몇 페이지를보니

병원 신경과란 배경과 이라부와 마유미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나를 끌어 당겼다.

그래서 3일인가 만에 다 읽었다.

이라부라는 신경과 의사의 엽기적인 치료법과 어린애 같은 행동과 생각

(이 의사, 환자의 직업을 다 따라 한다. 야쿠자, 공중그네타기, 야구, 소설가.

의사인 경우는 함께 비행<?>저지르기 동참. '같은 모습이 되면서 치료하는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 때 쓰는 모습을 보면 전혀 아닌 것 같다.

소설 속 말처럼, 천재인지 바보인지도통 헷갈린다.)

마유미라는 일하는 건지 노는 건지 알 수 없는 간호사

(나도 간호사지만 이렇게 일하면 정말 편할 듯...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런 의사, 간호사 있으면 안된다. -_-' )

그들과 함께하는 강박증, 대인공포증, 심인성 구토증 등등의 환자는

어느새 이라부의 비타민 주사 덕인지, 엉뚱한 행동들 덕택인지,

본인들의 노력 덕인지 증상이 사라진다.

줄거리만으로는 얼토 당토 않은 얘기 같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보편적인 인간의 심리를 풀어내는 방법이 보통이 아니다.

5개의 이야기 주인공들이자 이라부의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증상들은 그 강약이 다를뿐 우리도 모두 겪고 있는 얘기니

이라부의 엉뚱함에 웃다보면 알게 모르게 있던 우리의 문제들도

덩달아 해결될 듯한 기분이다.

이 책이 신경과 치료제로 쓰일지도? ^^

읽다가 너무 웃겨서 뒤짚어질 뻔한 부분을 얘기해 보면,

이라부와 동창인 환자가 함께 교통도로 표지판의 한자를 바꾸는 장면

제일 웃긴건... 점 몇개로 표지판이 튀김우동가로 바뀌는 걸 구상하는 이라부

지도 펴 놓고 어떤 한자를 바꿀까 고민 중인 이라부를 상상해보라.

웃긴와중에도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 장, 여류작가의 생각.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 주는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 꿈이 되살아 았다.

나에게도 치료제로 발효된 걸까?

잊었던 [여름이 준 선물]의 선물이 떠올랐다.


저자 소개

오쿠다 히데오

1959년 일본 기후岐阜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으로 일하다가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우람바나의 숲』『최악』『동경이야기』 등이 있다.

줄거리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의 못 말리는 황금 콤비.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 장편소설 『공중그네』. 엽기적인 행동과 유쾌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이 책은 결국 '이라부' 박사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책표지, 저자소개와 줄거리는 yes24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