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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밑줄을 긋다... 사진은 언젠가의 Seoul Int. Book Fai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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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6. 21:47 ♥추/억/일/상-일기♥

2011.06.03-06

1.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별을 쫒는 아이] 보고 싶다.

그리고 SICAF에서 알게 된 - 거의 십년은 된 거 같은데-, 곧 개봉이라고 계속 부스에서 홍보하던 [소중한 날의 꿈]이 드디어 개봉예정이라니 기대된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셀화라니, 그 많은 시간을 쏟은 공도 기대되는 이유이고.

2.

[미안해, 고마워]를 봤다.

임순례 감독 참여작이라 보고 싶어한 건데 역시나 그녀의 시선은따뜻했다.

네 편의 작품 중에 기억에 남는 두 장면이 있다.

하나는'쭈쭈'에서 암에 걸린 개인 쭈쭈를 자신과 동일시 하며 살리려는 주인공 영철의 절규에 비슷한 처지의 노숙자들이 연대하던 장면 (그리고 나중에 다친 영철이 치료받는 병원이 요셉의원이라 왠지 모를 유대감을 느끼고)

두번째는 임감독의 작품인 '고양이 키스'에서 고양이를 싫어라 했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눈을 지긋이 깜빡일 때 고양이 나비도 같이 깜빡여 주며 반응하는 장면. 딸과 함께 고양이 밥주러 돌아다닐 때의 팀웤도 좀 재밌었고.

'함께'와 '같이'라는 감정은, 연결되어 있다는, 속해 있다는 느낌은 인간이던 동물이던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3.

현충일, 노회 대회에 다녀왔다.

노회 대회에서 예상치도 않게 우리 반 L이 그리기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평소 L이 그리기에 소질 없다고 생각한 부모님들이 도대체 몇 명 중에 그 상을 받은 거냐며 계속 궁금해 한다.

그러나 참여자 수가 얼만지는 나도알 수가 없는 걸, 그냥 순수하게 기뻐하면 안될까?

4.

신형철의 [느낌의 공동체] 이후 비슷한 제목이라 떠오른 [희열의 공동체]를 읽고 있다.

몇 년 전에 두근 거리며 읽다가 바쁜 와중에 잊고 끝을 못 본 책인데 아, 역시 마르바 던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다. 햇살 반짝이는카페에 앉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뉘엿뉘엿 해지는 저녁 무렵의카페가 돼 있었다.흐르고 반짝이는 삶을 살도록 강요하지 않으면서 동기화 하는 그녀가 참 좋다. 단지 성경의 한 장을 그리 깊게 분석해 내는 그녀의 연륜도, 깊이도 모두!

posted by rem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