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 23:45
♥문/화/느/낌-책영화음악♥
밥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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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후쿠오카로 여행을 가면서 어떤 책을 들고 갈까 하다가
[밥시]를 모은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반쯤은 이동 중 버스에서, 반쯤은 돌아가는 공항 대기실에서
짬짬이 밥시를 간식처럼 냠냠 먹었는데요, 그냥 이 시가 맘에 들었어요.
내가 소화해야 할 밥 같은 삶에 대해 요즘 고민이 좀 많아서,
시와는 반대로, 맥락상으로는 같게
밥 못먹으면 외로워지는 증상이 있는 저라서,
아마 다가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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