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3-04
원래는 교정 때문에 만사가 귀찮고 독감예방주사도 맞고 해서 느긋하게 뒹굴면서 책 보면서 여유 부리며 휴일을 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 헤이리 판페스티벌 광고에 꽂혀서 안가면 또 휴일후 휴유증에 시달릴거 같은 느낌에-이게 또 잘못하면 우울증으로 연결된단 말이지, 진정한 여유로움은 나랑 거리가 먼 얘기란 말인가;- 쉬고 싶은 맘을 달래며 헤이리로 소풍을 가주기로 했다. 뭐, 쉬고픈 맘은 어느새 지극히 작게 오그라들어 있긴 했다만, 뒹굴고 싶은 맘이 아주 없지는 않았기에...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세 옷집에서 싸게 가을 옷도 두 벌 장만해 주시고, 옷 산 김에, 교회 바자회에 낼 옷들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오밤중에 옷장정리도 해주고...
오늘은 느즈막히 거의 12시까지 자다 일어나서 유년부 기도회도 하고 반 아이들 줄 빵도 굽고-오븐 사놓고 겨우 두번 사용했다; 이번이 두번째- 자막수정하면서 O양과 담소도 나누고 O&J양과 저녁도 먹고 나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했다.
버뜨!
처음에 계획했던 여유로운 휴일은 오데로 사라져 버렸단 말인가? [작은 것들의 신] 다 읽으려고 했는데에~~ 뒹굴면서 [별의 목소리] 보려고 했는데에~~ 한낮에 여유롭게 산책하다가 서점에 들러서 읽고 싶었던 책 들춰보려고 했는데에~~ 보고싶던 [인 블룸]은 다 내려서 상영관 찾기가 힘들고, 기독교 영화제는 한다는 거 까먹고 안가고, 도대체 하려던 건 안하고 뭘 한게야? ㅠ_ㅠ 내일은 또 [유년부 찬양대와 함께] 예배라서 정신없을텐데, 흑흑. 안되겠다. 오후예배 끝나고서라도 없어진 여유를 되찾아야지.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게 또 일정을 만들어서 그 안에 나를 가두는 꼴은 아닐런지. 여유야, 제발 나랑 좀 놀아주라, 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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