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ethicon은 존슨앤존슨의 수술용 실 브랜드네임.
스마일의 입부분 회색이 수술 바늘 부분이고 이어진 보라색이 봉합용 실 부분.
추가로 점 두개 그리니사람 얼굴이 된 거랍니다.
이 캐릭터 너무 좋아요~
수술용 봉합사란 무서운(?)이미지를 친근감 있게 표현하기도 했고
수술(봉합)은 아플지도 모르지만
결국엔 사람을 살리고 웃게하는 것이라고 나름 의미 부여~
발렌타인 데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퇴근 후에 수술간호사회 총회에 다녀왔다;;
수술이 일찍 끝났고 집이 총회 장소인 백범기념관 옆이라는 사실때문에 우울하게도.
총회 전에 특강을 하고 있었는데 늦어서 뒷부분 조금밖에 못들었지만 주제가 맘에 들었다.
[생애설계&자기계발]. 프린트물을 받아서 조금 들춰봤는데 아래 문장이 있었다.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속에 있는 시기심과 같은 모든 감정은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사라져 버린다.
아이들 묘비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나의 마음은 동정으로 누그러진다.
옆에 있는 그 부모들의 무덤을 볼때,
곧 따라가 만나야 될 사람을 슬퍼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쫓겨난 왕들이 그들을 쫓아낸 사람들과 나란히 묻혀 있는 것을 볼 때,
또 서로 경쟁하고 다투었던 사람들이 나란히 묻혀 있는것을 볼 때,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놀라게 했던 성인들의 무덤을 볼 때,
나는 인간들의 하잘것 없는 경쟁, 불화, 논쟁에 대해서 슬픔과 놀라움에 젖는다.
묘비에 적혀있는 날짜들을 읽어 가면, 어제 죽은 사람도 있고, 600년 전에 죽은 사람도 있다.
이를 보면 나는 우리 모두가 부활하여 함께 살고 동시대의 사람이 되는 그날을 생각해 본다."
by조셉 에디슨, [무덤]
인생설계에서 꼭 있는 것은 결국은 맞이하게 될 죽음이라는 순간일테다.
그 죽음을 얼마나 멋지게 맞느냐가 인생의 성패를 가늠할 수도 있을 테고.
강의를 듣다, 요 근래의 자살 이야기들과 연관되어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5년 전이다. 뉴스에서 자살사이트를 화제로 삼으며, 동반자살 현상을 다루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 한 참 의미있는 주제의 사이트를 만들자고 생각하다가 기획했던게 [HOPE project]라는 사이트였다. 자살 사이트가 넘치는 곳에 살자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 네이버에 테스트용으로 올려놨다가 지금은 내려놓았지만 병원에 입사하면서 5년전 그런 마음 가짐을 가졌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자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희망의 사람이 되자고. 그런데 역시나 일년차의 사회생활은 생각보다 만만찮았고 이런 저런 핑계와 게으름으로 그 사이트는 마음 속 어딘가에만 남아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대체 왜 나에겐 이런 근거없는 희망들이 넘치는지 모르겠지만, 긍정보다 비관이 더 익숙(?)한 내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자살을 살자로 바꾸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때 핸드폰 첫화면에 새겨놓은 글은 이런 말이었다. 'Hope is no where? Hope is now here!' 관점의 차이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희망의 유무도... o와 w 사이를 떼느냐, w와 h 사이를 떼느냐, 자를 앞에 놓느냐, 살을 앞에 놓느냐...그 관점을 바꾸는 마지막 에너지만이라도 남아있기를 바라는 건 내 욕심인건가?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다. 단 하루면 인간적인 모든 것을 멸망시킬 수 있고 다시 소생시킬 수도 있다. by 소포클레스
보태기. 협찬사인 존슨앤드존슨에서 초코렛, 핸드로션, 한정판머그컵-수술용 바늘이 웃는 캐릭터와 글이 씌여있는-을 챙겨받아 가지고 왔다. ^^v 사실 그 글& 머그잔 안에 들어 있던 티백이긴 하지만 배려가 돋보이는 허브차에서 따뜻한 맘이 느껴져서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머그컵 너무 맘에 들어^^
'♥추/억/일/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비뽑기의 결과 (0) | 2007.03.04 |
|---|---|
| 2007.02.15 불우환자돕기 도서판매전- 섬, 밑줄긋는남자... (2) | 2007.02.17 |
| 2007.02.11 NANA ''노부오 이야기'' (0) | 2007.02.13 |
| 이즈음의 관심사- 대머리 될지도 몰라;; (0) | 2007.02.13 |
| 2007.02.03 북꼼 차번개 후기 (0) | 2007.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