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5. 14. 15:24
♥문/화/느/낌-책영화음악♥
진짜 오래 오래 길게 읽은 책이다. [냉정과 열정사이][낙하하는 저녁][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를 재밌게 읽은 편이라 [웨하스 의자]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을 냉큼 사서 읽었는데 읽을수록 답답해져서 한동안 안읽다가 끝은 봐야겠다 싶어 마저 읽었다. 첫 느낌은 좋았다. 혼자 놀기 좋아하고 관찰자적 시선이 강한, '절망'과 친구인 여자애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아이가 커서 경제적으론 그림을 그리며, 심적으론유부남 애인에 기대어 사는 모습에서 가슴이턱, 하고 막히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스스로와 닮아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스쳤지만... 뭐, 그보다는 기대하는 것과 틀려서 맘에 안찼는지도.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의 결혼생활과 흡사한 내용의 소설을 기대했었다. 읽을 당시엔 현실로서의 소설보다 허구같은 느낌의 소설을 바랬기 때문. 그래도 맘에 든 부분은 절망과 대화하기.& 세상과 동떨어져 혼자 노는 법의 하나인 '여자 스파이 놀이'. 스파이의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하는 것은 꽤나 재밌다. 스파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인 양 생각해 보는 것. 외국인이나 탈북자의 시선으로세상을 보면 같은 풍경도 어찌나 다르게 보이는지.그렇지만 절망하고만 친구하면 희망이 삐지는 법.글쎄, 그러게 의자는 웨하스로 만들게 아니라 튼튼한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니까... 저자 소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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